강성종 신한대 총장 "개교 반세기...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만들 것"
강성종 신한대 총장 "개교 반세기...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만들 것"
  • 장한별 기자
  • 승인 2023.08.0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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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태권도 '학과' 아닌 '단과대' 신설...올해 첫 신입생 경쟁률 10대 1 넘기며 순항
강성종 신한대 총장은 "국기 태권도 위상에 걸맞은 최고의 전문 교육기관이 없는 현실이 안타까워 세계 최초로 태권도 단과대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사진=신한대]
강성종 신한대 총장은 "국기 태권도 위상에 걸맞은 최고의 전문 교육기관이 없는 현실이 안타까워 세계 최초로 태권도 단과대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사진=신한대]

개교(1972년) 반세기를 넘긴 신한대가 ‘태권도 세계화의 첨병’이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신한대는 세계 최초로 태권도를 특화한 단과대를 설립해 올해 첫 신입생을 받았다. 신입생 평균 경쟁률이 10대 1을 넘어서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이다.

심화된 실용교육으로 ‘국기(國技)’ 태권도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이고, 국제 인재를 키우겠다는 게 신한대 청사진이다.

특정 스포츠 종목에 한정한 단과대 설립이 무모하다는 만류도 있었지만, 강성종 총장이 강한 의지를 갖고 실행에 옮겼다.

1일 경기 의정부 신한대 총장실에서 만난 강 총장은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에 전문 태권도 대학 하나 없는 현실이 안타까워 단과대를 설립했다”며 “세계 최고의 인재를 배출하는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한대는 전교생에게 태권도의 예와 기술을 가르치는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다음은 강 총장과 일문일답.

 

-태권도 단과대 설립 이유는.

“태권도는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국기다. 하지만, 학문의 최고단계인 대학에서 ‘학과’로만 운영돼왔다. 태권도 위상에 걸맞은 단과대 설립 필요성을 절감했고, 커리큘럼을 구성해 올해 1학기부터 정원 400명 규모로 운영을 시작했다. 다양한 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태권도 전통 기술인 겨루기와 품새, 시범 교육과 함께 문화, 공연예술, 생활체육 등 학제 간 융합도 진행하고 있다. 신한대 학생들이 태권도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아가 세계 곳곳에서 태권도 전도사가 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교육을 진행하겠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첫 사례인데, 어떤 대학으로 키우고 싶은가.

“정보통신(IC)과 공연예술 등을 태권도에 접목하는 융합 교육을 통해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게 목표다. 태권도가 새로운 한류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와 교육을 시도해볼 계획이다. 전 세계 대학에서 유학생을 유치해 국제적인 위상을 갖춘 단과대로 발전시키겠다.”

 

-태권도 교육에 집중 투자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우리나라 태권도 현실을 접할 때면 안타까울 때가 많았다. 스포츠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엄청난데,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태권도는 전 세계 210개국에 전파될 정도로 K문화 콘텐츠의 원조이다. 태권도는 잠깐의 흥행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사람의 생애 주기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수련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태권도의 잠재력과 가치를 제대로 확립해 전통 태권도를 세계인이 함께할 수 있는 스포츠로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가겠다.”

 

-태권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타개책이 있다면.

“태권도 자체가 재미없는 경기로 인식되고 있다. 태권도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받을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개발해야 한다. 태권도 겨루기와 품새 등의 경기 문화에 흥행 요소를 주입하고 격이 높은 태권도 시범 문화 공연을 확대해 나갈 필요도 있다.”

 

-신한대가 4년제 종합사립대로 출범한 지 어느덧 9년째다. 향후 포부는.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소프트웨어중심대학사업’ 특화 대학에 선정돼 향후 60억 원의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기반 첨단기술 중심 대학으로 체질을 바꿔나갈 각오다. 수도권을 대표하는 소프트 인재양성 대학으로 거듭나도록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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