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왕처장, K팀장 2명..형사입건
국기원 왕처장, K팀장 2명..형사입건
  • 이구삼
  • 승인 2014.09.11 20: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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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왕처장, K팀장 2명..형사입건

포항북부경찰서는 지난달 경북 포항에서 열린 2014 세계태권도한마당 개폐회식 행사 대행업체 선정 과정에서 비리사실이 발각됐다는 첩보를 입수, 내사사건으로 진행하여 왔다. 그동안 관계자의 진술과 물증을 확보했고, 이를 정식으로 형사입건해 혐의자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북부경찰서 담당형사의 말에 의하면 혐의자에 대한 경찰소환 조사는 “다음주가(15일에서 20일 사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2014 세계태권도한마당(이하 ‘한마당’) 행사를 도왔던 김한주 태권도 사범은 포항북부경찰서 내사사건과는 별도로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장에서 고발의사를 밝혔고, “4일 대검찰청에 이 내용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 사범은 “한마당 개폐회식 행사 대행업체 선정 과정에서 평가 서류를 조작”한 혐의 그리고 “이들이 입찰업체 평가 심사를 하기 전에 한 참가업체 관계자와 국기원에서 만나 행사 콘셉트 등을 논의하는 등 사전 담합한 정황도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사무처장은 “지난 과거에도 벌금과 선고유예로 국기원으로부터 면직, 그리고 복직하였지만 지난 과오에 대한 것을 자숙하고 태권도의 발전에만 도모해야 하는 자가 그러하지 않고 또다시 만행을 저지르는 행위에 대한 것을 좌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한마당은 국기원이 1992년부터 대회를 개최하여 22회째를 맞은 명실상부 국기원의 유일한 지구촌 태권도 가족의 축제이다.

이런 행사 가운데 올해 한마당 개폐회식 사업비는 총 1억9천만원이며, 대행사 선정 심사는 지난 7월 24일 진행됐다.

4개 업체로 최종 후보를 간추리고 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업체별 프레젠테이션을 근거로 정성적 평가 점수를 매겼다. 여기에 업체 신용 및 재정능력 등에 대한 정량적 평가를 더해 최고점을 받은 업체에 개폐회식 행사를 맡기기로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당시 조직위 사무총장 자격으로 심사위원에 포함된 이 사무처장이 한 업체에 매겼던 자신의 점수를 고쳐 순위를 바꾸려 했다는 것이 김 사범의 설명이다.

애초 점수로는 이 업체가 탈락할 상황이 되자 이 사무처장이 자신이 매긴 점수를 42점에서 51점으로 조작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이 발각되자 해당 업체는 우선협상 대상 자격을 스스로 포기했고, 애초 평가에서 1위를 한 포항 지역 업체가 결국 행사를 맡았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된 업체는 한마당 대행사로 지난 2010년, 2011년도에도 관여한 바가 있고, 이 사무처장이 면직이 된 2012년, 2013년도에는 관여한 바가 없다고 한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일부 태권도계 인사들은 “2014년1월7일자로 복직한 이 사무처장과 이 사건과 관련된 업체와의 관계가 의뭉스럽다”며 “지난 행사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지방경찰서에서 지난 사건까지 수사 착수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정부에서 스포츠4대악 근절을 위해 만든 검경합동수사본부에서 이 사건을 맡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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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왕처장, K팀장 2명..형사입건 | SportS 2014-09-15 14: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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