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의 논리인가? 결국 심판만 자격정지 1년 징계
힘의 논리인가? 결국 심판만 자격정지 1년 징계
  • 편집국
  • 승인 2014.11.0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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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의 논리인가? 결국 심판만 자격정지 1년 징계


제95회 전국체육대회 3일째. 31일 여고부 –62kg급(예선 3경기) 21번째 전남과 경기도대표의 경기가 결국 심판의 오심으로 결론 내려졌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해당 오심이 벌어진 것은 31일 오전 10시 23분경, 경기가 약30분가량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문제가 된 경기내용을 보면 전남선수가 3회전 종료 6초를 남기고 19대 16로 이기고 있는 상황이었다. 심판은 뒤로 빠지다 넘어진 전남선수에게 경고를 주고 다시 경기가 속계되었다. 종료가 약 3초가 남았고 경기도 선수는 남은 시간 동안 득점을 위해 맹공격을 퍼부었다. 전남선수가 상대의 공격을 피해 물러딛기를 연속해 한계선 밖으로 나가는 순간 종료 시간을 알리는 벨이 울렸다.

주심은 고의적인 회피동작으로 보아 청 선수(전남)를 불러 감점을 선언하고 홍 선수에게 승을 선언했다.  전남선수의 경고누적과 감점 5점으로 감점패로 판정한것이다.

분명 이긴 경기로 판단했던 전남 감독은 경기장으로 내려와 격렬한 항의를 했으며 이 과정에서 전남 임원들까지 합세해 집단 항의가 시작되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대전과 강원도의 1회전 경기가 시작되자 전남 감독은 정확한 해결이 되기 전에는 경기를 할 수 없다며 경기를 중단시켰다.

전남측의 주장은 종료 후 선수가 한계선 밖으로 나갔기 때문에 경고나 감점과 관계없이 점수 차 승을 주장했고, 또 한계선 밖으로 나가는 행위는 경고 사항이지 어찌 감점사항이냐고 따지고 물었다.

결국 대한태권도협회(KTA) 김철오 전무이사 직무대행, 윤종욱 기술전문위원회 의장, 김현수 심판위원장은 심판휴게실에서 영상모니터링을 했으나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심사숙고를 거듭한 가운데 주심의 오심을 인정하고, 승패를 번복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경기도측은 발끈하며, 경기 종료 후 번복은 있을 수 없다며 규칙대로의 처리를 강조했다. 임종남 전무와 김경덕 부회장은 “판정 번복은 있을 수 없다. 규칙대로 하라"며 심판의 오심도 경기의 일부로 보는 관점으로 심판의 오심을 인정하되 전남의 감점 패는 번복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강경한 입장을 보이던 전남 감독은 경기장 밖을 몇 번 나갔다오더니 순한 양처럼 변했고, KTA의 의견을 수용했다. 혹시 밀당있었던 것은 아닐까? 의문이 남는다.

전남 감독은 다른 시,도에서 "나를 볼 때 억지 쓰는 것으로 볼 수 있으니 심판의 오심을 방송으로 해달라"고 요구 했고, 윤종욱 기술전문위원회 의장은 이를 수용하여 김현수 심판위원장에게 사과방송과 함께 심판의 오심을 인정하는 방송을 오후에 해달라는 요구를 받아들여 오후 2시경에 방송을 했다.



▶▶▶ 방송내용은 이러했다. 사진참고

"여고부 –62kg급 21번 경기와 관련된 사항을 발표하겠습니다.

경기종료와 함께 청 선수에게 부과된 감점으로 인해 승패가 바뀐 결과는 경기 감독위원회의 회의결과 심판의 오심이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경기규칙에 따라 본 경기의 승패는 번복 할 수 없음을 유감으로 생각하며, 이러한 오심이 발생하게 된 것에 대해 협회 집행부는 사과의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그러나 오심을 야기한 심판원에 대해서는 별도의 징계위원회를 통해, 적정한 후속조치를 취할 것이며 향후 보다 공정한 판정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경기규칙 제24조(소청 및 상벌) 6항에 의하면 “주심 또는 부심의 타격의 강도, 행위의 정도, 고의성 유ㆍ무 또는 행위의 시간적 유효성 여부 등에 대한 판단은 번복할 수 없다."고 명기하고 있다.

규정에 따라 승패 번복은 없다로 마무리했지만 중심을 잃은 KTA는 결국 시간적 유효성에 따른 심판의 오심을 인정하고 KTA가 현장징계로 심판에게 1년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논란이 된 오심 및 심판에 대한 최종결정은 법제상벌위원회에 상정, 징계 수위를 조정하여, 최종적으로 이사회에서 징계 수위가 결정한다.

애당초 심판의 오심을 인정하고 경기규칙대로 집행을 했더라면 구설수 많은 도마 위에 오르진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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