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레슬링 사상최초 '부부 국가대표' 탄생
한국 레슬링 사상최초 '부부 국가대표' 탄생
  • 편집국
  • 승인 2015.02.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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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레슬링 사상최초 '부부 국가대표' 탄생
대한민국 레슬링 사상 처음으로 '부부 국가대표'가 탄생했다.

남자 자유형 74㎏급에서 활약하는 공병민(24·성신양회)과 여자 자유형 53㎏급의 이신혜(23·서울중구청)가 그 주인공이다.

이신혜는 26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문화체육관에서 열린 2015년 레슬링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여자 일반부 자유형 53㎏급의 맞대결 상대이던 장호순(서울중구청)이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올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앞서 이신혜의 남편인 공병민이 25일 남자 자유형 74㎏급 정상에 올라 국가대표로 선발되면서, 부부가 동시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공병민과 이신혜는 지난해 11월 결혼한 신혼부부다.

나란히 부산체고를 졸업한 두 사람은 함께 운동하던 고교 시절 교제를 시작했고, 7년 열애 끝에 지난해 화촉을 밝혔다.

국가대표 훈련 파트너로 함께 태릉선수촌에서 생활하며 '잉꼬 커플'로 공인받은 이들은 마침내 동시에 태극마크의 꿈까지 이루게 됐다.

공병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같이 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서로 의지하면서 연인이 됐고 부부가 됐다"며 "기분이 좋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공병민은 "좋은데 이유가 있느냐"면서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두 사람은 결혼을 앞두고 지난해 태릉선수촌에서 찍은 색다른 웨딩 사진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땀과 꿈이 섞인 태릉선수촌 레슬링 연습장에서 경기복을 입고 애정을 과시하는 사진이다.

공병민은 "지인께서 제안을 하셨고, 직접 찍어주신 사진"이라고 전했다.

함께 태극마크를 단 부부의 꿈은 계속 이어진다.

공병민은 "국가대표가 된 뒤에 서로 '세계선수권대회에 가서도 잘하자'고 격려했다"면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에 도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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