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㊺>내 짐만 더 무겁지 않은가
<좋은아침㊺>내 짐만 더 무겁지 않은가
  • 최영진
  • 승인 2012.08.1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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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아침㊺>내 짐만 더 무겁지 않은가

 
어느 날 몸이 불편한 한 소녀가 4, 5살쯤 된 아이를 업고 걸어가고 있었다. 이것을 본 어떤 아주머니가 안쓰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힘들겠구나, 이 짓궂은 날씨에…”,

그러자 소녀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힘들지 않아요, 내 동생인 걸요.” 이 소녀가 불편한 몸으로 어린 동생을 업고 가면서도 힘들지 않게 느꼈던 것은 다름 아닌 자기동생에 대한 사랑 때문이다.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려 있는 것이다. 똑같은 상황 속에서도 마음먹기에 따라 그 짐의 무게가 얼마든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 것이다.

흔히 자신의 삶이 너무 힘들다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에게 지어진 삶의 무게가 다른 사람들의 삶의 무게보다 더 무겁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의 공통점은 불평, 불만이 많거나 마음이 기쁘지 못하고 늘 불안하며 마음이 부족한 것도 공통점이다.

그러나 자신에게 지워진 삶의 무게가 다른 사람들의 그 것보다 유독 무거운 경우보다는 자신에게 지워진 삶의 무게를 기쁜 마음으로 순응하는 자세로 지고 가겠다는 마음이 부족한 경우가 훨씬 더 많다.

어느 성공한 사업가에게 사람들이 물었다. 성공의 비결이 무엇이냐고. 그러자 이 성공한 사업가는 빙그레 미소지으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안 되는 이유 열 가지보다 되는 이유 한가지가 성공을 보장합니다. 저는 모두들 불가능하다고 고개를 돌렸을 때에도 되는 이유 한가지를 바라보며 그것을 통해 나머지 안 되는 이유를 통해 극복해 냈습니다. 되는 이유만 바라보면 되기 마련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나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가? 누구든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무게, 또는 고통이나 시련을 타인들을 위한 사랑이나 순응하는 자세로 받아들인다면 그 고통의 무게를 한결 힘들지 않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묵자(墨子)를 보면 이런 말이 있다. ‘안거(安居)가 없음이 아니라 자신에게 안심(安心)이 없는 것이다. 족재(足財)가 없음이 아니라 자신에게 족심(足心)이 없는 것이다.’

다시금 생각해 본다. 진정 삶에서 나의 짐만 유독 무거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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