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를
사랑한다는 것이 미워하는 것보다 어렵고
우리가 되는 것이 더욱 어렵구나

또 우리가 하나가 되는 것이 그렇게도 어려움에야
사랑은 오래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되지만
미워하는 것은 순간에 고무줄이 끊어져 달아나듯
손등의 아픔으로 변해버린다

사랑하는 것은 양보하는 것
이해, 용서 그리고, 눈감아 주는 것

미워하는 것은 질투하는 것
시기, 말대꾸, 귀가 앝은 것
꼬집는 것에서 싹이 튼다

나와 너는
심지가 되고 초가 되어 불꽃을 만들지만
그곳에 항상 눈물이 있게 마련이다

말은 부드럽게
몸은 가지런히
행동은 조심성있게
마음은 심사숙고
정신은 늘 깨어 있어라

나와 네가 우리가 되고
우리는 또 하나가 되어 가는 그곳은
하얀 마음을 찾아 오르는 산 사람과 같아
가파르고 험한 벼랑을 오르는 것과 같이 힘이 든다
아니면 바다를 향해 노를 저어가는 뱃사공과 같아
풍랑과 암초 비바람을 등에 지고 가야 한다

잡아주고
끌어주고
밀어주고
안아주는 곳에서
하나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에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