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시안게임 태권도 종목 반토막 '金 전선 비상'
내년 아시안게임 태권도 종목 반토막 '金 전선 비상'
  • 이태홍 기자
  • 승인 2017.09.24 0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효자종목 태권도가 2018 아시안게임에서 종목 감소로 금메달 대거 획득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최근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총회를 열고 내년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을 총 40개 종목, 금메달 462개 규모로 치르기로 했다.

총회 결과 태권도 종목 금메달 수가 종전 16개에서 12개로 줄어들었다. 품새가 처음 아시안게임 종목으로 채택돼 4개의 금메달을 배정받았지만 남·여 8체급씩, 총 16개 체급으로 나눠 치러왔던 겨루기는 올림픽체급인 남·여 4체급씩, 총 8개 체급으로 조정해 금메달 수가 절반으로 축소됐다. 겨루기만 치른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태권도에서 16개 금메달이 나왔다. 

태권도계는 겨루기 일변도에서 벗어나 태권도가 지닌 다양한 가치를 확대·발전시키며 저변도 확대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품새의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채택을 위해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품새의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채택이라는 꿈을 이뤄놓고도 태권도계는 결국 웃을 수 없게 됐다.

애초 아시아태권도연맹은 겨루기에 걸린 금메달은 16개로 유지하면서 품새에 4개 이상의 금메달이 배정되기를 바랐다. 하지만 조직위는 경제난에 따른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전체적인 대회 규모를 축소하면서 태권도도 겨루기를 12체급으로 줄이고 품새에 4개 금메달을 배정할 계획을 세웠다. 국제종합대회에서 효자종목 구실을 톡톡히 해온 우리나라로서는 당장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아시아태권도연맹 관계자는 “메달 수가 줄어들지 않도록 여러 채널을 가동해 노력해 왔는데 너무 뜻밖이라 당황스럽다”며 “상황 파악을 더 해봐야겠지만 남은 기간 등을 볼 때 결정이 바뀌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