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1846) 음주飮酒
#좋은아침(1846) 음주飮酒
  • 박완규
  • 승인 2017.09.28 0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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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출장 뒤
돌아오는 길에 고향에 들렀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벗들과 권커니 청커니,
유작으로 밤을 샜더니 아직도 숙취가
가시지 않습니다.

客路春風發興狂 객로춘풍발흥광
每逢佳處卽傾觴 매봉가처즉경상
還家莫怪黃金盡 환가막괴황금진
剩得新詩滿錦囊 잉득신시만금낭

나그네길에 미친듯이 흥이 일어
멋진 곳 만날 때마다 술잔을 기울였다네.
집에 돌아와 돈 다 썼다고 뭐라 하지 말구려
새로 지은 시가 비단주머니에 가득하다오.

포은圃隱 정몽주의 시 음주飮酒처럼
목식도 잠시 그런 신심이다 싶었나 봅니다.

아무리 백약지장百藥之長이라지만
과음은 금물입니다.

나와 벗들의 안위를 위해
적당히 즐기는 음주가무로
피로가 없는 일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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