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오래 신은 구두는 발이
참 편합니다.
새 구두는
번쩍거리긴 하지만
어쩐지 불편합니다.
사람도 오래 사귄 친구가
편하고 좋습니다.
나무는 오래 말려야 뒤틀림이 없고,
포도주도 오래 숙성해야 짙은 향기를 내듯
사람도 같은 이치지요.
오래된 것을 버리거나 잃으면
세월이 빚어낸 향기를 버리는 것이며,
지난 세월의 자기 인생을 잃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디
오랜 친구와 오래된 물건을
소중히 간직하십시오.
아직까지
목식의 글을 애독해주는 벗께서는
내게 소중한 분입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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