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속에 살면 마음이 맑고 시원하며
대하는 것마다 모두 아름다운
생각이 드느니라.
외로운 구름과 들의 학을 보매
속세에서 초월한 생각이 들고,
돌 사이를 흐르는 샘물을 만나매 때묻은
마음을 씻어버리고 싶은 생각이 일어나며,
늙은 전나무와 추위 속의
매화를 어루만지매 절개가 우뚝 서고,
모래밭 갈매기와 사슴들과 노닐매
번거로운 마음을 다 잊게 되노라.
만약 한 번 속세로 뛰어들면
외물(外物)과 상관하지 않을지라도 곧
이 몸 또한 궂은 존재가 될 것이니라....!‘
오랜만에 찾은 치악산사에서
‘채근담’과 동화해 망중한에 빠져 있습니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알고, 심사의 여유로움을
느끼는 벗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안식의 휴일
신선한 봄기운을 맞으러 早春조춘행
나서는 벗들이면 더욱 좋겠습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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