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2005) 봄비
#좋은아침(2005) 봄비
  • 박완규
  • 승인 2018.03.05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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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슬부슬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립니다.

긴 겨울 가뭄에 목마른
대지와 초목을 촉촉이 적셔줍니다.

볕 좋은 거실창가에 놓아둔
화분에도 새싹이 움트고 있습니다.

유리창에 맺힌 빗방울의 촉감에 끌려
창을 열고 아직은 차가운 봄비를 느껴봅니다.

방울방울 난간에 달린 빗방울...
그 속에 세상이 거꾸로 매달려 있네요.

번잡하고 시끄러운 세상의 먼지를 탈탈
털어내려는 몸짓 같습니다.

그래, 그렇게 거꾸로 매달아
묵은 때 깨끗이 씻어내고 새로운 봄을
맞았으면 참 좋겠다 싶습니다.

봄맞이꽃 필 때쯤
내 벗들이 활짝 웃으며 봄을
맞을 수 있게끔...!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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