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5개국 청소년수련생, 국립중앙박물관서 태권도 시연
세계 15개국 청소년수련생, 국립중앙박물관서 태권도 시연
  • 이보영 기자
  • 승인 2019.07.3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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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15개국 청소년 태권도 수련생 98명이 31일 서울시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태권도 품새와 격파, K팝 태권 댄스 등을 시연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들은 태권도진흥재단이 26일부터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개최한 2019세계청소년태권도캠프 참가자다.

태권도원에서는 품새와 겨루기 등 태권도 수련과 국립태권도박물관 견학, 문화교류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한 30여분간의 시연은 지난 닷새간 수련 결과를 선보이는 무대였다.

'월드 챔피언', '자신감 있게 살기' 등 각자의 소망과 평화를 염원하는 글귀를 적은 송판을 발차기와 지르기 등으로 두 동강 내는 시간도 마련됐다.

재단은 "비가 내려 덥고 습한 날씨에도 참가자들이 태권도 수련의 결과를 보이는 자리를 꼭 가져야 한다며 예정대로 시연을 진행해 주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에 인솔자로 따라나선 영국의 앤드루 히버(6단)씨는 "1984년 교통사고를 당해 오른 다리를 심하게 다쳤지만, 태권도를 접하면서 건강이 좋아져 지금의 내가 있다"라며 "도전정신, 신체 및 정신적 건강 등 태권도를 통해 얻은 것들을 제자들에게도 전하고자 이번 캠프에 함께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필리핀의 마리오 리가드 날루스 다투(5단)씨는 "오른 손목에 장애를 안고 태어났지만, 고등학생 때부터 태권도를 수련한 후 장애인 국가대표로도 선발됐다. 태권도는 내 인생에 남다른 의미가 있다"라며 "태권도를 통해 이번에는 다른 나라 청소년 및 지도자와도 소중한 만남을 갖게 됐다"라고 캠프 참가에 만족해했다.

외국인 참가자들은 8월 1일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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