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3372) 우바새의 묘연한 인생사
#좋은아침(3372) 우바새의 묘연한 인생사
  • 박완규 주필
  • 승인 2021.04.25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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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의 휴일,
세상을 등지고 산중에 살아가는
거사居士 한 분을 만납니다.

속세에서는 사업 성공으로 많은 돈을 벌었건만,
몹쓸 병을 앓는 아내의 병치레로 전재산을
날리고도 결국 그의 곁을 떠났답니다.

하나뿐인 자식마저 사고로 잃고,
가정을 돌보지 못한 죄책감과 허무한 인생살이에
회한을 느껴 산중칩거를 하게 됐다는군요.

목식이 만난 수십의 우바새가
비슷한 연유를 갖고 있다니 참으로 인생사가
묘연渺然하다 싶습니다.

“사람은 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희생한다.
그리고 잃어버린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돈을 희생한다.
그러고는 미래를 너무 걱정하느라 현재를 즐기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그는 현재에도 미래에도 살고 있지 않은 것이다.
그는 절대로 죽는 날이 오지 않을 것처럼 살다가 결국
진정으로 살아본 적이 없이 죽는다.“

법구경法句經을 되뇌며
헛헛한 마음을 달래노니,,,

인생사 진정으로 사는
참의미를 깨치는 벗들이길 합장합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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