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의 장성한 아들이 장가를 간다기에
식장을 찾아 축하를 했습니다.
친구는 아들이 영원히 떠나는 것 같아
서운하다고 눈물을 훔칩니다.
문득
박경주의 수필 ‘시어머니의 초상’에
이런 대목이 떠오르네요.
“아들은 결혼하면 영원히 떠나는 것 같아.
다가올 작은 아들의 결혼식 식순을
새롭게 짤 순 없을까.
친정아버지가 신부의 손을 잡고 입장하던
기존의 결혼식은 현실의 세태와는 거리감이 있어.
신랑의 손을 꼭 잡고 입장한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아들의 손을 넘겨주는 것 어때?
"부디 잘 부탁해."
"아들이란 키워서 보내는 거야."
작가의 말처럼,
시대에 맞춰 스스로 변화해야 할 테지요.
서운함은 버리고
같이 한다는 행복감만 누리면 될 것 같습니다.
생각만 바꾸면 되는 것을...!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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