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4년만의 코리안 더비…SON 울고, 황희찬의 울버햄프턴이 웃었다
EPL 4년만의 코리안 더비…SON 울고, 황희찬의 울버햄프턴이 웃었다
  • 류갑상 기자
  • 승인 2022.02.14 0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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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울버햄튼의 경기 뒤 손흥민이 국가대표 동료 황희찬을 끌어안고 축하와 격려를 해주고 있다.
토트넘과 울버햄튼의 경기 뒤 손흥민이 국가대표 동료 황희찬을 끌어안고 축하와 격려를 해주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오랜만에 ‘코리안 더비’가 열렸다. 그리고 미소를 지은 쪽은 동생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었다.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프턴이 손흥민(30)의 토트넘을 상대로 완승을 챙겼다.

울버햄프턴은 1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EPL 25라운드 토트넘과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이 7위, 울버햄프턴이 8위였는데 울버햄프턴이 승점 3을 더해 승점 37로 리그 3연패에 빠진 토트넘(승점 36)과 자리를 맞바꿨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과 황희찬의 ‘코리안 더비’ 성사 가능성으로 관심이 높았다. 이날 손흥민이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반면 부상에서 돌아온 황희찬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그리고 후반 36분 황희찬이 다니엘 포덴스를 대신해 투입되면서 한국 팬들이 기다리던 코리안 더비가 만들어졌다. 황희찬은 지난해 12월16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경기 도중 햄스트링을 다쳐 전열에서 이탈한 뒤 두 달만에 복귀전을 가졌다.

손흥민과 황희찬의 맞대결은 지난해 9월 리그컵 32강전 이후 처음이다. EPL에서 한국 선수들끼리 만난 것은 2018년 2월 당시 크리스털 팰리스 소속이던 이청용(현 울산 현대)과 손흥민이 대결한 이후 약 4년 만이다. 손흥민과 황희찬 모두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울버햄프턴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포문을 열었다. 후벵 네베스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때린 중거리슛과 이어진 레안더르 덴동커르의 오른발슛을 토트넘 위고 로리스 골키퍼가 잘 막아냈으나 이어진 라울 히메네스의 오른발 로빙슛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가 쏟아지는 가운데 토트넘은 패스 실수 등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고, 빈틈을 엿보던 울버햄프턴이 전반 18분 추가골을 만들었다. 토트넘 수비수 벤 데이비스의 패스 실수에서 비롯된 울버햄프턴의 공격에서 골 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포덴스의 슈팅이 수비와 골대에 막혀 나온 것을 덴동커르가 골대 앞에서 왼발로 마무리해 두 골 차로 벌어졌다.

토트넘은 후반 들어 볼 점유를 늘려가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해리 케인의 페널티 지역 왼쪽 왼발 슛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22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손흥민이 시도한 오른발 프리킥은 수비벽을 맞았다. 손흥민은 후반 26분 루카스 모라가 스테번 베르흐베인으로 교체된 뒤엔 주로 오른쪽에서 움직였으나 끝내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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