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미니시즌?" MLB 단축시즌 위기, 류현진에겐 '오히려 희소식!'
"또 미니시즌?" MLB 단축시즌 위기, 류현진에겐 '오히려 희소식!'
  • 김대규 기자
  • 승인 2022.02.17 0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이저리그(MLB)가 노사 간의 갈등으로 인해 최악의 경우 단축 시즌을 진행할 수도 있게 됐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오히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호재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블루제이스 네이션'은 1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의 직장폐쇄(락아웃)가 지속된다면 류현진은 2022년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메이저리그 구단주와 선수노조는 선수 서비스타임, 사치세 기준, 수익 분배 등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협상이 길어지면서 결국 2월 중순부터 시작하는 메이저리그 각 팀의 스프링캠프마저도 연기됐다. 시즌 개막에 차질을 빚으면서 일각에서는 2020시즌처럼 단축 시즌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매체는 류현진이 친정 한화 이글스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정규시즌이 단축될 수도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류현진이 KBO로 잠시 돌아가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미국에서 단축시즌을 진행한다고 해도 류현진에겐 나쁘지 않다. "시즌 단축 가능성이 류현진의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라고 말한 매체는 "더 적은 투구가 본인에게 가장 좋을 것이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매체는 60경기 시즌으로 진행된 2020년을 언급했다. 류현진은 7월 말 시작된 그해 시즌에서 12경기에 등판,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4위에 오른 류현진은 사이영상 3위, MVP 13위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토론토에서 풀 시즌 첫해를 보낸 류현진은 후반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전반기 17경기에서 3.56의 평균자책점을 거뒀던 그는 후반기 5.50으로 상승한 기록을 받아들였다. 특히 9월 이후로는 7점대 후반의 평균자책점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시즌 류현진에 대해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력"이라 평가한 매체는 그가 지난해 피로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또한 둔부, 목 등 여러 부위에 부상을 입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2020시즌에는 2개월이었지만 그런 일(부상)이 없었다"며 길어진 시즌이 경기력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2022시즌이 142경기로 축소된다면 류현진의 등판 횟수도 5~6회 줄어든다. 매체는 "오랜 부상 경력에 2016년 이후 150이닝 이상을 단 두 차례 소화한 류현진에게 이 상황은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추가 휴식은 과거에도 류현진에게 도움이 됐다"는 말도 덧붙였다.

블루제이스 네이션은 "2022년 포스트시즌 진출이 목표인 토론토 입장에서는 류현진이 최고의 활약을 펼쳐야 한다"며 "류현진의 등판이 줄어든다면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다르게 보면 이제 '류현진의 풀타임 시즌'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결국 단축시즌 여부와 상관없이 류현진은 올해 자신의 건강함과 꾸준함을 증명해야 에이스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