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라운드 접어든 남자 프로배구, '봄시즌' 향한 마지막 혈투
최종라운드 접어든 남자 프로배구, '봄시즌' 향한 마지막 혈투
  • 황욱 기자
  • 승인 2022.03.10 0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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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위 승점 차 5점, 포스트시즌 구도는 여전히 안갯속

겨울 한파를 뜨겁게 달군 남자 프로배구가 정규리그 최종 라운드에 접어든다.

남자부는 10일 오후 7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의 경기를 시작으로 6라운드의 서막을 올린다.

남자부 7개 팀은 30일까지 한 차례씩 마지막 맞대결을 펼쳐 정규리그 최종 순위를 가린다. 1위는 챔피언결정전, 2위는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경우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가 열린다.

6라운드에 접어들었지만 '봄 배구' 진출팀들의 윤곽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전력이 평준화된 탓에 7개 팀이 역대 가장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선두 대한항공과 2위 KB손해보험, 3위 우리카드는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크지만 안심할만한 상황은 아니다.

팀당 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1위 대한항공(승점 58)과 4위 OK금융그룹, 5위 한국전력(이상 승점 41)의 승점 차는 17점밖에 나지 않는다.

확률이 높진 않지만, 산술적으로 따졌을 때 긴 연패와 긴 연승이 나올 경우 1위 대한항공과 5위 한국전력의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포스트시즌 막차를 타기 위한 경쟁은 더 치열하다. 3위 우리카드(승점 46)와 4위 OK금융그룹, 5위 한국전력의 간격은 승점 5점에 불과하다.

최대 2장의 포스트시즌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한 이들 세 팀의 치열한 각축전이 시즌 마지막까지 V리그를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승점 2점 차이로 추격 중인 6위 삼성화재(승점 39), 7위 현대캐피탈(승점 37)도 '봄 배구' 희망을 품고 최종 라운드에서 전력을 쏟아부을 참이다.

남자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된 18일(2월 14일∼3월 4일)간의 공백이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의 최대 변수로 작용했다.

OK금융그룹은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를 레프트에서 라이트로 바꾼 승부수가 적중하며 2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바뀐 포지션에 적응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만 OK금융그룹은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중단 덕분에 레오가 라이트에 적응할 시간을 벌었다.

OK금융그룹은 리그 재개 이후 첫 경기에서 3위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2로 누르고 4위로 올라서며 '봄 배구' 불씨를 살렸다.

이에 반해 격리 해제가 늦어 팀 훈련이 부족했던 삼성화재는 2연패에 빠지며 순위 싸움에서 점차 힘을 잃고 있다.

현대캐피탈도 울상인 건 마찬가지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6일 한국전력전에서 외국인 선수 펠리페 알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가 1세트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코로나19로 중단된 일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남자부 7개 팀은 정규리그가 끝나는 30일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 펠리페의 복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은 빡빡한 일정과도 싸워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분명한 건 6라운드에서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전보다 더 중요해졌다는 사실이다. 각 팀 간의 승점 차가 크지 않은 만큼 승점 관리를 잘하는 쪽이 마지막에 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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