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맨쇼' 손흥민, 자책골 유도&12&13호골 작렬...웨스트햄전 3-1승
'원맨쇼' 손흥민, 자책골 유도&12&13호골 작렬...웨스트햄전 3-1승
  • 류갑상 기자
  • 승인 2022.03.21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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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PO-TV 캡처

자신을 향한 모든 비판의 말을 실력으로 잠재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멀티골 맹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21일 새벽 1시30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홈경기에서 리그 12, 13호 골을 연달아 터트리며 팀의 3대1 승리를 진두지휘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얻은 토트넘은 리그 5위로 올라섰다. 앞서 2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현지 언론이 제기한 비판 의견을 한방에 잠재운 경기였다.

이날 손흥민은 3-4-2-1 포메이션의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원톱 해리 케인 뒤를 받치는 전형적인 역할이었다. 데얀 클루셉스키와 양쪽 윙을 이뤘다. 공격라인 뒤쪽으로 세르히오 레길론과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맷 도허티를 배치했다. 스리백은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다.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손흥민은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돌파 능력으로 경기 시작 직후부터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급기야 전반 9분에 첫 골에 관여했다. 케인이 측면에서 날카롭게 돌파한 뒤 중앙에서 돌파한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은 상대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재치있게 슛을 했다. 골망이 출렁였다.

손흥민의 골인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상대 수비 주마의 발에 공이 맞고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손흥민의 골이 아닌 주마의 자책골 판정. 하지만 손흥민과 케인의 특급 호흡이 만들어낸 골이나 마찬가지였다.

자책골을 이끌어낸 손흥민은 15분 뒤 깔끔하게 자신이 골을 넣었다. 1-0이던 전반 25분 케인이 하프라인 아래에서 전방으로 쇄도하는 손흥민을 향해 길게 패스했다. 손흥민은 공을 이어받아 박스를 뚫은 뒤 주마의 마크를 피해 왼발로 슛을 터트렸다. 골키퍼의 머리를 넘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3경기 만에 나온 손흥민의 리그 12호 골이다. 이로써 손흥민은 케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 사디오 마네(리버풀)과 득점공동 3위가 됐다. 손흥민과 케인의 찰떡궁합을 앞세운 토트넘은 전반을 2-1로 앞선 채 마쳤다.

손흥민의 활약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지치지 않는 체력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돌파를 여러차례 선보였다. 급기야 후반 43분에 이날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요리스 골키퍼가 최전방의 손흥민을 향해 길게 골킥을 했다. 케인이 웨스트햄 수비와의 공중볼 경합을 이겨내고 전방의 손흥민에게 떨어트렸다. 수비 뒤쪽으로 침투하던 손흥민은 그대로 공을 이어받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케 듀오'의 EPL 통산 39번째 득점이었다. 잠시 오프사이드 점검을 받았으나 온사이드 정상 골로 인정받았다. 경기를 마무리하는 멋진 골이었다. 이 골로 손흥민은 EPL 득점부문에서 디오고 조타(리버풀)과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1위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다. 7골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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