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 아시안컵 '황선홍호' 첫 발걸음 가볍게...말레이시아 4대1 대파
U23 아시안컵 '황선홍호' 첫 발걸음 가볍게...말레이시아 4대1 대파
  • 김대규 기자
  • 승인 2022.06.03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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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U-23 대표팀의 조영욱이 2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로코모티프 경기장에서 열린 2022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이강인과 손바닥을 부딪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이상민(충남아산), 김태환(수원)의 연속골과 조영욱(서울)의 멀티골을 엮어 말레이시아를 4-1로 물리쳤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남자 U-23 대표팀의 조영욱이 2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로코모티프 경기장에서 열린 2022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이강인과 손바닥을 부딪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이상민(충남아산), 김태환(수원)의 연속골과 조영욱(서울)의 멀티골을 엮어 말레이시아를 4-1로 물리쳤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수비수들이 허무하게 공간을 내주며 1골을 빼앗기고는 완승을 장담할 수 없었지만 65분에 교체 선수로 들어온 조영욱의 집중력과 결정력은 실로 놀라웠다. 어이없는 실점 후 5분 만에 추가골을 터뜨린 것은 물론 추가 시간 극장골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작품을 하나 더 만들어낸 것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끌고 있는 23세 이하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우리 시각으로 2일(목) 오후 10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있는 로코모티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C조 말레이시아와의 첫 게임을 4-1로 이기고 첫 발걸음을 가볍게 내딛었다.

이강인의 왼발과 조영욱의 오른발 모두 빛났다

우리 대표팀의 플레이 메이커는 예상했던 대로 이강인(RCD 마요르카)이었다. 그런데 이강인 못지 않게 침착한 조율 능력을 자랑하는 플레이 메이커가 한 명 더 눈에 띄었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오스트리아 LASK 린츠로 가서 귀중한 경험을 쌓고 있는 홍현석이었던 것이다. 이들 덕분에 황선홍호는 매우 공격적인 게임 운영 능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

게임 시작 후 31분 만에 이강인의 왼발 끝에서 올라간 코너킥이 센터백 이상민의 이마에 맞아 대회 첫 골을 터뜨린 것이다. 그리고 전반전 추가골이 더 나오지 않아 조금 답답하기는 했지만 후반전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하나의 코너킥 세트 피스 기회를 살려 한 골을 더 달아나게 됐다. 48분, 코너킥 세트 피스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오른쪽 풀백 김태환이 달려들어 왼발로 시원하게 차 넣은 것이다. 축구장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빨랫줄 골 바로 그것이었다.

더블 플레이 메이커를 내세웠기에 2-0 승리에 만족할 수 없는 게임이었다. 추가골을 넣어야 할 흐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수비수들이 방심하는 바람에 83분에 골을 내주며 조금 흔들렸다. 말레이시아 골잡이 무카이리 아즈말에게 센터백 뒤쪽 공간을 너무 쉽게 내줬고 닉 아키프의 절묘한 스루 패스가 타이밍 맞춰 넘어온 것이었다.

이에 우리 선수들은 1골 차로 추격 당하는 까다로운 상황을 극복하고 5분 만에 멋진 추가골을 터뜨렸다. 88분에 골잡이 오세훈의 정교한 스루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오프 사이드 함정을 보기 좋게 허물고 달려나가 오른발 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후반전 중반에 조영욱을 교체 카드로 내민 황선홍 감독의 안목이 기막히게 맞아 떨어지는 순간이 하나 더 남았다. 

후반전 추가 시간 4분 중 2분 가까이 흘러갈 때 김태환의 오른쪽 측면 얼리 크로스를 받은 조영욱은 다시 한 번 득점 감각을 뽐내며 오른발 발리슛을 절묘하게 차 넣은 것이다. 2-1 살얼음 모양의 점수판이 게임이 다 끝나가면서 4-1로 순식간에 바뀌는 신기한 장면들의 연속이었다. 

이제 우리 선수들은 오는 일요일(5일) 밤 10시 같은 장소에서 공오균 감독이 이끌고 있는 베트남을 만나게 된다.

2022 AFC U-23 아시안컵 C조 결과(2일 오후 10시,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 한국 4-1 말레이시아 [득점 : 이상민(31분,도움-이강인), 김태환(48분), 조영욱(88분,도움-오세훈), 조영욱(90+2분,도움-김태환) / 무카이리 아즈말(83분,도움-닉 아키프)]

◇ 한국 U-23 대표팀
FW : 박정인
MF : 정상빈(65분↔조영욱), 홍현석(74분↔이진용), 권혁규(82분↔고영준), 이강인, 엄지성(46분↔오세훈)
DF : 이규혁(65분↔조현택), 김주성, 이상민, 김태환
GK : 고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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