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실업팀 감독에서 행정가로 변신한 ‘박계희 강원태권도협회 부회장’
국가대표·실업팀 감독에서 행정가로 변신한 ‘박계희 강원태권도협회 부회장’
  • 박완규 기자
  • 승인 2022.06.12 12:00
  • 댓글 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권도로 잘 살아온 인생인데 태권도로 잘 죽어야지!”
...뼈 속까지 성스러운 골품, 성골태권도인으로 세계인의 존경과 사랑 받아
박계희 강원도태권도협회 부회장 [사진=GTN TV DB]

실업팀 감독, 국가대표 감독으로 백발이 성성하도록 경기장을 지켜왔던 백전노장 박계희 감독이 정년퇴임 뒤 곧바로 행정가로 변신했다. 강원도태권도협회 부회장직을 맡아 3년 만에 강원도 고성에서 재개된 제57회 강원도민체전부터 종횡무진하고 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대표팀 코치로서 오혜리 등 전원 금메달을 합작한 것이 화려한 마지막을 장식한 지도자생활이었지만, 1991년 춘천시청 실업팀 창단 초대감독으로 31년간 수많은 우수선수를 배출하면서 받은 가장 큰 훈장은 국내 실업팀 중 최장수 지도자라는 전대미문의 타이틀이다.

춘천 출신으로 서울체고와 관동대를 졸업한 뒤 고향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래 1991년 유고슬라비아 월드컵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코치를 비롯, 1993년 제11회 뉴욕 세계선수권대회 코치, 2010년 우르무치 월드컵선수권대회 감독, 2016년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했다.

대표적인 세계 태권도대회 중 하나이자 국내 최초 오픈대회인 춘천코리아오픈대회 창설의 주역이자 한국실업태권도연맹 창설멤버이기도 한 그는 실업팀 경기에 3인조, 5인조 단체전 도입 등 파격적인 경기룰을 개발·적용하면서 태권도 기술 발전을 진일보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2년 제30회 춘천시민상 체육진흥부문 수상과 함께 같은 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및 체육훈장 백마장을 수상했으며, 가장 최근에 실업태권도연맹으로부터 받은 공로패까지 그동안 수상한 표창, 훈장, 상패들이 집안 방 한 칸에 수두룩 빽빽하다.

의암댐 입구 카페에서 박계희와 함께
의암댐 입구 카페에서

육십 평생을 운동으로 단련시킨 온 몸과 절제된 마음을 잘 유지하면서 행정가로서의 역할 외에 지도자로서 곧 태권도장을 열고 태권도 꿈나무들을 양성하겠다는 소박하지만 미래지향적인 계획을 실천에 옮기려 한다.

태권도로 잘 살아온 인생인데 태권도로 잘 죽어야지!”

그의 일성이 웅변하듯 뼈속까지 성스러운 골품으로, 이미 전 세계 태권도인들로부터 칭송과 존경의 대상이 된 성골 태권도인이련만, 기자로 지켜보면서 또, 오랜 벗으로 함께하면서 갖게 된 경외감은 남다를까.

 

by 박완규 기자  ityf@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5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아르미 2022-06-14 23:27:26
존경하고,,,사랑합니다.

이기백 2022-06-14 23:24:27
멋진 친구야!
수고 많았고, 정말 대단했으며, 자랑스럽다.
남은 인생, 함께 태권도를 위해 열정을 쏟자. 파이팅~!

민들레 2022-06-12 17:28:38
흰머리가 넘 잘 어울려요 잘생기셨어요...

구르미 2022-06-12 17:26:29
대단하시네요~~~ 오로시 태권도를 위해 태어나신분 같네요 존경합니다

콩이^^ 2022-06-12 17:20:58
멋지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