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 태권도 선수, 아시아선수권-코리아오픈대회 참가 차 방한
시리아 난민 태권도 선수, 아시아선수권-코리아오픈대회 참가 차 방한
  • 이보영 기자
  • 승인 2022.06.21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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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왼쪽)와 시리아 난민 태권도 선수 와엘 알-파라즈.[사진=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왼쪽)와 시리아 난민 태권도 선수 와엘 알-파라즈. [사진=세계태권도연맹]

시리아 난민 태권도 선수 와엘 알-파라즈(20)가 대회 참가를 위해 종주국을 찾아 21일 세계태권도연맹(WT) 본부를 방문했다.

WT에 따르면 와엘은 요르단 소재 시리아 난민 캠프인 아즈라크에서 2016년부터 태권도를 수련해왔으며 캠프 최초로 1단을 획득했다.

와엘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강원도 춘천에서 열리는 제25회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와 29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되는 춘천 코리아오픈 국제대회에 'WT 난민팀' 소속으로 참가하기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와엘이 요르단 밖에서 열리는 태권도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오픈 대회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난민의 출국은 많은 제약으로 쉽지 않지만 WT, 아시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춘천대회조직위원회, 요르단 및 한국 정부 등의 긴밀한 협조로 마침내 와엘의 두 번째 국제대회 참가 꿈이 이뤄지게 됐다.

조정원 WT 총재는 "와엘이 대회 참가를 위해 훈련을 많이 했다고 들었기에 이번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하며 "2024 파리올림픽 난민대표단 후보 명단에 선정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에 와엘은 "한국에 올 수 있게 도와주신 많은 분께 감사하며 이번 춘천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좋은 성과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와엘은 2018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올림픽 난민선수 자격을 얻어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2024 파리올림픽 난민대표단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도쿄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파리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요르단태권도협회 국가대표팀과 함께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WT와 태권도박애재단은 2016년부터 요르단의 아즈라크 난민 캠프 내 임시 공동 건물에서 태권도 수업을 시작했다. 2018년에는 태권도센터를 개설해 현재 100여 명의 난민 아동과 청소년들이 태권도를 수련 중이며 지금까지 6세 여자아이를 포함한 총 28명의 태권도 유단자가 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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