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 데뷔…격투 종목 중 유일
태권도,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 데뷔…격투 종목 중 유일
  • 이보영 기자
  • 승인 2023.06.2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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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계태권도연맹
사진=세계태권도연맹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하는 올림픽 E 스포츠 시리즈 2023(Olympic Esports Series 2023)의 주요 종목인 ‘버추얼 태권도’가 오는 6월 23~25일 싱가포르의 선택 센터(Suntec Center)에서 화려한 데뷔를 앞두고 있다.

지난 3월 IOC가 발표한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 9개 종목엔 태권도를 비롯해 양궁, 야구, 체스, 사이클, 댄스, 세일링, 테니스, 모터스포츠가 포함됐다. 태권도는 격투 종목으로 유일하게 채택됐다. 그 후 5월에 포트나이트가 추가돼 현재 10개 종목이다.

이번 대회엔 8명의 은퇴 태권도 선수와 8명의 싱가포르 주니어 선수가 참가한다. 은퇴 선수는 올림픽, 세계대회 및 대륙 선수권대회 우승한 선수로 구성됐다. 여자 선수로는 2008 베이징과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인 한국의 황경선(37), 중국 우징위(36) 그리고 남자선수는 아프가니스탄 최초로 올림픽 동메달(베이징)을 따낸 로훌라 니크파이(36), 유럽지역 태권도선수권대회 다수 우승을 차지한 영국 아론 쿡(32) 등이 참가한다.

사진=세계태권도연맹

세계태권도연맹(WT) 조정원 총재가 진행한 대진표 추첨에 의해 우징위와 아론쿡이 1라운드에서 대결하게 됐다.

조총재는 “이것이 버추얼 태권도의 주요 특징이다. 가상 세계에서는 성별, 나이, 신체적 장벽, 지역 등의 어떠한 제약을 받지 않는다.”며 “신체 활동과 디지털 참여의 조화는 올림픽 아젠다 2020+5의 핵심 사업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버추얼 태권도는 손으로만 하는 컴퓨터 게임과 다르게 모션 트래킹 기술을 활용해 실제 태권도 경기와 유사하게 전신 움직임을 정교하게 추적한다. 실제 상대의 아바타와 일대일로 겨루는 방식이다. 플레이어의 몸이 게임 컨트롤러로 변신하는 것이다.

버추얼 태권도는 1라운드 90초, 3전 2선승제로 진행한다. 선수들은 센서와 헤드셋을 착용해 서로의 아바타를 확인한다. 라운드 종료 시 측정값이 높은 선수가 승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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