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정다운, 뉴질랜드 킥복싱 챔프 카를로스 울버그 애먹일 것
UFC 정다운, 뉴질랜드 킥복싱 챔프 카를로스 울버그 애먹일 것
  • 황욱 기자
  • 승인 2023.06.2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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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왼쪽)이 UFC293에서 카를로스 울버그와 라이트헤비급으로 대결한다. [사진=Zuffa]
정다운(왼쪽)이 UFC293에서 카를로스 울버그와 라이트헤비급으로 대결한다. [사진=Zuffa]

종합격투기 정다운(30)이 세계 1위 단체 UFC 30위 안에 드는 강자로서 상대를 힘들게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호주 시드니 슈퍼돔(수용인원 1만8000명)에서는 9월10일 UFC293이 열린다. 정다운은 뉴질랜드 킥복싱대회 King in the Ring 2017·2019 -100·92㎏ 토너먼트 우승자 카를로스 울버그(33)와 라이트헤비급(-93㎏) 경기를 치른다.

격투기 매체 ‘파이트 뉴스 오스트레일리아’는 “정다운이 UFC 2연패라고 해도 울버그한테 혹독한 시험이 되기에는 충분하다”며 이웃 나라 선수가 한국인 파이터를 맞아 쉽지 않은 싸움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에 따르면 울버그는 120점으로 UFC 라이트헤비급 23위, 정다운은 105점으로 27위다. 울버그가 지금이 커리어 하이라면 정다운은 2022년 1~3분기(1~9월) 165점이 최고였다.

정다운이 지난해만 해도 UFC 라이트헤비급 19위 수준으로 평가됐다는 얘기다. ‘파이트 뉴스 오스트레일리아’는 “케네디 은제추쿠(31·나이지리아)를 1라운드에 꺾는 등 종합격투기 15승 중 11경기(73.3%)가 KO”라고 강조했다.

은제추쿠는 UFC 라이트헤비급 공식랭킹(TOP15) 밖 최강자로 통한다. 2021년 3월 울버그를 훅으로 눕혔지만, 11월 정다운 팔꿈치 공격에 KO 됐다. ‘파이트 뉴스 오스트레일리아’는 “정다운은 승리를 노린다. 울버그는 엄격한 테스트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다운과 울버그는 UFC에서 종합격투기 2개 단체 라이트헤비급 일인자를 제압하는 등 4차례 이겼다는 공통점이 있다. 울버그는 UFC 4승1패, 정다운은 4승1무2패다.

정다운은 ▲미국 Premier 챔피언 윌리엄 나이트(35) ▲러시아 M-1 Global 챔피언 하디스 이브라기모프(28), 울버그는 ▲루마니아 Real Xtreme Fighting 챔피언 니콜라에 네구메레아누(29) ▲미국 Legacy Fighting Alliance 챔피언 파비오 셰랑(29)에게 UFC 승리를 거뒀다.

울버그는 Contender Series 참가를 발판으로 2021년, 정다운은 일본 HEAT 챔피언 경력을 내세워 2019년 UFC에 진출했다. ‘컨텐더 시리즈’는 데이나 화이트(54·미국) UFC 회장이 직접 주최하는 유망주 발굴 대회다.

정다운은 2020년 전 미들급(-84㎏) 공식랭킹 13위 샘 앨비(37·미국)와 비기는 등 UFC 정상급 파이터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현 라이트헤비급 15위 더스틴 저코비(35·미국) 등에게 2022년 이후 연패를 당했다.

UFC 데뷔 다섯 경기만에 한국인 최다승 5위가 된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국내 종합격투기 역사를 쓴 2019~2021년이었다. 울버그를 이기면 한국인 5번째로 UFC 5승을 달성한다.

정다운은 신장 194-193㎝ 및 윙스팬(어깨+양팔) 199-196㎝ 등 체격도 근소 우위다. 그러나 마오리·사모아·게르만 혈통이 말해주듯 ‘인간 자체가 강한’ 울버그의 타고난 완력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한국인 첫 UFC 라이트헤비급 선수’ 정다운의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커리어는 한국스포츠 최초라는 큰 의미가 있다. 주목할 가치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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