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19∼26일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의 세계선수권대회에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다.

3일 일본 도쿄신문은 복수의 북한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북한은 스태프를 포함해 약 100명 규모의 선수단 파견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북한 선수단은 오는 17일 북한과 국경을 접한 중국 랴오닝 성 단둥을 경유해 버스나 열차로 이동한 뒤 베이징에서 항공편으로 대회가 열리는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로 이동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지난 2020년 1월 국경을 봉쇄한 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하계올림픽에도 불참하는 등 그동안 자국 선수단의 해외 파견을 막아왔다.

지난해 9월 국경을 통한 열차 화물 수송을 정상화하고 올해 들어서는 트럭 화물 수송도 서서히 재개하고 있지만, 인적 교류에는 여전히 신중한 상태다. 따라서 북한 선수단이 이번에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면 코로나19 이후 첫 사례가 된다.

한편 북한은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유도 종목의 경우 이미 7명의 선수를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이번 아시안게임에 선수, 코치, 임원 등 선수단 약 200명을 등록할 것으로 외신들은 보고 있다.

김진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