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강웅 태권도 사범이 특별한 한국 여행에 나서 화제다.

22일 태권도진흥재단에 따르면 이번 여행은 태권도성지 태권도원 방문은 물론 청와대, 국회, 경복궁, 수원 화성행궁 등 태권도와 한국 문화 체험을 목적으로 호주에서 22명의 방문단이 입국했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태권도원을 방문한 이들은 전통무예수련·태권힐링체조 콘텐츠 참여는 물론 태권도원상설공연 관람, 국립태권도박물관 견학 등 태권도에 대한 모든 것을 보고 체험하기에 바쁜 일정을 보냈다.

방문단 중 14명은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의 태권도 수련생으로 어린 자녀와 함께 방문한 7명의 부모들도 수련생 못지않은 열정으로 임했다.

이강웅 사범은 22년째 호주에서 도장을 경영하고 있다. 올해의 퀸즐랜드주 체육인 상을 수상할 만큼 태권도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이 사범은 “함께 온 수련생들이 전문 선수들이 아니고 태권도를 진심으로 즐기는 수련생들이지만 열의는 선수급”이라며 “이번 한국 방문을 위해 자녀들은 아르바이트와 용돈을 모으는 등 오랜 기간 준비를 한 만큼 태권도 수련을 비롯해 우리나라 문화를 조금이라도 더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웅 사범과 함께 온 이번 호주 방문단은 22일 이후 태권도 선수들과의 합동 훈련, 청소년태권도 품새대회 출전 등의 일정을 마치고 25일 출국할 예정이다.

방문단 중 가장 어린 10살의 딸과 함께 온 메리카 테론(Mericia Theron) 부부는 “아름다운 태권도원에서 그동안 해보지 않은 다양한 방법으로 태권도를 경험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아이가 태권도를 하면서부터 자신감과 공동체 의식이 커져가는 것을 보며 태권도가 아주 특별한 스포츠라고 느낀다”고 소감을 남겼다.

또 남편, 세 딸과 함께 한 브랜데 메리 린날디(Brandi Marie Rinaldi)는 “한 달 전에 태권도 수련을 위해 막내딸과 한국을 왔었는데 그때 기억이 매우 좋아서 이번에는 가족이 모두 함께 한국에 왔다”며 “특히 태권도원 방문은 처음인데 놀라운 경험이다”고 태권도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9월 이후에도 스웨덴, 말레이시아, 캐나다, 싱가포르 등에서 태권도원을 찾을 예정이다.
 

이보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