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태권도조직위' 출연금 계수조정 놓고 춘천시의회 의견 충돌
'레저태권도조직위' 출연금 계수조정 놓고 춘천시의회 의견 충돌
  • 류갑상 기자
  • 승인 2023.12.12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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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의회 청사 [사진=춘천시]
춘천시의회 청사 [사진=춘천시]

춘천레저태권도조직위원회 출연금 계수조정을 두고 춘천시의회에서 여야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앞서 상임위 심의에서 행정 절차를 지적받은 만큼 예산 삭감이 될 거란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당장 인건비는 지급해야 하지 않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11일 춘천시에 따르면 시의회는 12일 레저태권도조직위와 관련된 총 56억9100만원 규모 예산에 대해 계수조정에 돌입, 오후 4시쯤 가부를 결정한다.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내부에선 예산안 통과를 두고 논란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앞서 시의 협약 동의안 미제출을 비롯한 행정 절차를 지적하며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 남숙희 의원은 “자세한 사항은 당 의원들과 상의해야 하지만, 삭감을 해야하지 않겠냐”며 “사실상 당초 예산 부결을 하냐 안하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배숙경 의원은 “삭감 안되면 예결위 가서 한번 더 짚어볼 생각”이라고 했다.

박제철 의원은 “태권도조직위를 급하게 통폐합하다 보니, 한 출연기관이 예산을 쓰면 예결위에서 삭감되거나 문제가 생길 거 같으니 따로 올린 게 아니냐는 문제가 오고 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반면 나유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태권도문화축제와 관련, 정산이 안됐고 비용이 투명하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최소한 사업을 하도록 해야한다”며 “조례 변경 이후 잔액 전부 반납을 하도록해 예산안 통과가 안 되면 당장 인건비 4개월 치가 못 나간다. 잘잘못은 정산 완료 후에 해도 된다”고 말했다.

김보건 위원장은 “의원들 의견을 모두 가늠하지 못하고 있어, 심의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춘천시는 앞서 세계태권도연맹 본부를 유치하고, 영국 맨체스터시와 본격적인 스포츠 교류 협력에 나선다며 세계적인 태권도 중심도시 도약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일환으로 레저태권도조직위 출연금에 총 56억9100만원, 세부적으로 레저대회 8억7250만원, 신인 레저아카데미 4억2750만원, 세계주니어태권도대회 12억원, 세계태권도문화축제 17억원, 코리아오픈태권도대회 5억6600만원, 사무실·경비 운영지원 9억2400만원을 편성했다.

춘천시 담당자는 시의회 예산과 관련해 “상임위 이후에 예결위 심사도 있기 때문에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레저태권도조직위 출연금은 12일 계수조정을 거쳐 다음날 예결위에서 타당성을 살펴본 뒤, 21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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