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시범단, 남아공 체육계 인사들 매료시켰다
국기원시범단, 남아공 체육계 인사들 매료시켰다
  • 니콜라
  • 승인 2012.11.05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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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시범단, 남아공 체육계 인사들 매료시켰다

[요하네스버그=이병호 특파원]

▲ 국기원 시범단(단장 한국선)이 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태권도 시범을 보이고 있다. 이날 시범은 남아공 올해의 스포츠대상 시상식 행사의 일환인 갈라디너쇼 이벤트로 이뤄졌다. 남아공 체육계 주요 인사들로 구성된 관객들이 시범단 공연에 탄성과 박수갈채를 보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최고 번화가인 샌톤에 자리 잡은 샌톤 컨벤션 센터.

컨벤션센터 대회의장에는 많은 사람이 북적거려 술렁이면서도 한편 긴장감이 감돌았다. 회의장에 촘촘히 배치된 원탁 테이블에 둘러앉은 1천여명의 흑·백 남성과 여성들은 모두 정장 차림이었다. 흰색 와이셔츠에 나비 넥타이를 맨 흑인 남성이 눈에 띄는가 하면 곳곳에 어깨를 드러낸 드레스를 입은 흑인과 백인 여성들이 맵시를 뽐냈다.

이곳은 다름 아닌 '남아공 2012 스포츠 대상' 시상식 행사장.

피킬리 음바룰라 체육부장관 등 정부 부처 고위 공직자와 축구 등 여러 스포츠 종목 협회 지도부, 후원 기업체 간부 등 남아공 체육계를 이끌어가는 인사들과 올 한 해 남아공을 빛낸 스타 선수들, 코치진이 가족과 함께 대거 참석했다.

4일 오후(현지시간) 국기원 시범단의 태권도 공연은 이처럼 남아공 체육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시작됐다.

20명으로 구성된 시범단은 스포츠대상 시상식 식전 행사인 갈라 디너쇼의 첫 이벤트로 진행돼 품새와 각종 격파 시범을 선보였다.

특히 우리 선수들이 날쌔게 하늘로 뛰어올라 송판을 두 토막 내거나 눈을 검은 헝겊으로 가린 채 방울 소리만을 듣고 찾아가 공중으로 솟구쳐 사과를 발로 차 박살 내는 장면에서는 객석에서 탄성과 함께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왔다.

관객 중에는 휴대전화기를 꺼내 들고 시범단의 멋진 공연 모습을 촬영하는 광경도 곳곳에서 보였다.

이와 관련, 시범단을 이끈 한국선 단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태권도를 남아공에 더욱 널리 알리는 한편 태권도가 (내년에) 올림픽의 영구종목으로 유지되는 데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남아공의 샘 람사미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은 올림픽 종목별 평가보고서를 작성하는 프로그램 위원회와 보고서 심의 및 핵심종목 25개를 선정하는 집행위원회 위원을 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대상인 '올해의 스포츠스타'로는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채드 르 클로스가 선정됐다. 그는 남자 접영 200m 결승에서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를 누르고 금메달을 따냈다.

'올해의 여자 선수'로는 '성별 논란'의 시련을 겪은 카스터 세메냐가 뽑혔다. 그녀는 런던 올림픽 800m 달리기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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