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인 사범 "태권도는 폴란드 청춘들의 사랑의 징검다리"
강철인 사범 "태권도는 폴란드 청춘들의 사랑의 징검다리"
  • 니콜라
  • 승인 2012.11.1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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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인 사범 "태권도는 폴란드 청춘들의 사랑의 징검다리"

[바르샤바= 강철인 특파원]

 
동유럽 폴란드에서는 우리 태권도가 인기있는 생활 체육으로 자리잡고 있다. 배우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태권도장에서 평생의 배필을 만나는 사람들도 왕왕 생겨나고 있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건강을 위해 3년 전부터 태권도를 배우고 있는 율리아 씨는 태권도가 이어준 사랑의 주인공. 거의 매일 찾는 동네 태권도장은 율리아 씨에게 잊지 못할 장소이다. 이 곳에서 남편 루카스 씨와 처음 만났기 때문이다.

율리아·루카스는 "남편은 항상 제 옆에서 수업을 받았고, 이후에 함께 한국 여행을 하면서 결혼에 골인하게 됐죠."라고 신나했다.

함께 땀흘리는 이 부부에게 태권도는 뗄 수 없는 공통분모이다. 루카스씨는 "부부싸움할 때도 태권도를 종종 이용해요. 물론 제가 아니고 아내만 하죠."하며 멋쩍게 웃었다.

한국인 강철인 사범이 운영하는 이 도장에서 수련생 150여명 가운데 부부 4쌍이 탄생했다. 강 사범은 "더 많은 결혼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옆에서 태권도 전도사로서, 사랑의 전도사로서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라섹 씨는 강인하면서 절도있는 한국 무술의 매력에 푹 빠졌다. 얼마 전부터 부인 뿐 아니라 두 아이까지, 온 가족이 함께 태권도장에 다니기 시작했다. 태권도를 통해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더없이 소중하게 느낀다.

라섹씨는 "태권도는 제 삶의 철학입니다. 직장이나 집에서 생길 수 있는 스트레스도 태권도장에 오면 싹 날아갈 정도입니다."

태권도를 통해 사랑을 키워가는 사람들. 이들에게 동네 태권도장은 인생을 풍요롭게 해주는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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