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쌍파울로 카니발 축제 행렬, 하이라이트는 역시 태권도!
브라질 쌍파울로 카니발 축제 행렬, 하이라이트는 역시 태권도!
  • 니콜라
  • 승인 2013.01.3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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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쌍파울로 카니발 축제 행렬, 하이라이트는 역시 태권도!

<상파울루=김요진 특파원>

올해는 브라질 한인 이민 50주년을 기리는 해다. 재외공관 및 해외지사, 많은 교민단체에서 '브라질과 함께한 50년, 함께 할 50년'이란 캐치프레이즈로 반세기 역사의 의미를 기념하는 많은 행사가 교민 6만명이 거주하는 쌍파울루를 중심으로 브라질 전역에서 준비, 진행돼 오고 있다.

 
쌍파울루시 빌라 마리아 삼바학교 (ESCOLA DE SAMBA UNIDOS DA VILA MARIA, 이하 빌라 마리아) 특별그룹에서는 “MADE IN KOREA”를 학교 퍼레이드 테마로 선정하여, 오는 9일 한국 시간으로 2월10일 오후 2시경 4,000여명의 퍼레이드 행렬이 참가하게 되며  우수한 성적을 올리기 위해 완벽하고 다채로운 행렬단 연습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차량과 장비 등 마지막 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눈부신 경제성장과 2014년 월드컵 그리고, 2016년 올림픽 주최 등 메이저 대회 유치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브라질에서, 세계 3대 페스티벌중에서도 최대로 일컫는 브라질 카니발에 “MADE IN KOREA” 이름으로 참가가 선정된 것은 지난해 런던 올림픽 5위를 차지하고, 세계 최고의 IT 정보통신 강국의 위상이 반영됐다는 점에서 이 행사를 계기로 남미에서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의 위상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브라질 쌍파울루주 태권도협회(회장 김요준)는 빌라 마리아의 총연출자 시코 스피노자(CARNAVALESCO, CHICO SPINOSA)의 참가 초청에 흔쾌히 응하여 지난해 10월 관계 협약을 맺고, 이번 'MADE IN KOREA' 삼바 행렬에 태권도인 200명으로 구성된 태권도 파트(ALA DOS TAEKWONDISTAS)를 기획구성해 참가하게 됐는데, 한국 고유의 무도 태권도 의의를 되새기고  올림픽에서의 영구종목화를 기원하는 차원에서 홍보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고민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쌍파울로주 태권도협회장이자, 브라질 최초 체육관(창설자 조상민 사범)의 3대 관장 (ACADEMY LIBERDADE)인 김요준 관장은 지난 1978년 브라질로 이주한 이래 34년간 태권도를 보급-지도해오고 있으며, 태권도뿐만 아니라, 모국인 대한민국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겠다는 취지에서 빌라 마리아 삼바학교의 'MADE IN KOREA' 주제 선정에 전적으로 동감하고, 아낌없이 지원협조를  하게 됐단다.

김요준 회장은 "2016년 상파울루 올림픽 정식종목이자 세계 거의 모든 국가인 204개국에 널리 보급돼 있는 우리 국기 태권도와 대한민국의 브랜드를, 세계 190여개국의 유력 매스컴을 통하여 브라질은 물론 전세계 20억명이 접하게 되는 행사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 라면서 "오는 9월에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개최될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태권도가 영구종목으로 존치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일익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많은 태권도인이 카비발 축제에 참여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지만 태권도 테마로 참여할 기회는 흔치 않다는 판단하에, 동생인 김요진 브라질 태권도리그(BRAZILIAN TAEKWONDO LEAGUE) 협회장을 비롯, 신형석 재브라질 대한태권도협회장, 오창훈 브라질 태권도시범단장 등 쌍파울로시 여러 현지인 사범님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력으로 200명이라는 대규모 태권도테마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완성도를 높이는데 진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을 비롯한 여러 사범들은 그동안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통해, 빌라마리아 삼바학교의 2013년 TV 카니발 홍보영상 촬영에 밴드팀 55명 전원이 태권도복을 입고 TV녹화를 하고, 유명 방송을 타는 성과를 올렸으며, 태권도 파트 참가자들 모두 태권도복을 착용하도록 관철시켜, 브라질 전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중계될 카니발 행렬에서 태권도를 널리 알리는 호기를 만들어냈다.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시작된 연말 휴가와 1월 2째주부터 새해 정식업무가 사작하기까지 긴 세모 휴가기간의 브라질 현지 정서이기에, 2월 8일로 앞당겨진 짧은 카니발 준비기간으로 마음이 급하고 바쁘기만 하다. 한편으로 모든 참가자들이 부담해야 할 통일된 태권도 유니폼 및 참가의상의 비용을 마련해야 하는데, 현지 태권도 수련인들의 형편이 어려워 200명 참가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3일과 27일에는 각각 두차례에 걸쳐 당일 오전 11시, ALA DOS TAEKWONDISTAS (태권도팀) 의 연습 행렬을 가졌다. 이들은 31일 밤 11시에는 쌍파울로 안엠비에 위치한 삼보드로모 (SAMBODROMO) 삼바 행렬장에서 빌라 마리아 삼바학교 전 행렬팀 들이 참가하는 2차 예행연습부터 태권도팀 전원이 참가할 계획이다.

태권도 행렬 (ALA DOS TAEKWONDISTAS) 제1, 2차 연습 행렬에는 9개 체육관에서 태권도 수련인 75명씩 참가하였으며, 삼바학교에서 많은 관련 인사들이 참관하며 성공적인 행렬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삼바학교 측에서는 10여명의 작곡가, 가수, 지도자들이 나서서 직접 삼바송을 불러 주는가 하면, COREOGRAFIA에 무활한 연습과 행렬시 주위사항 등 실질적인 분위기 조성 및 지도를 해주었다.

김 회장은 철저한 보안속에 비치 보관돼 있는 퍼레이드 행사 차량에는 전통 한국문화, 남산타워 등을 통한 현대화 및 경제성장상, 교육선진화 과정과 IT를 통한 발전상, K-POP과 한류의 인기 등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상징물들이 화려하고 웅장하게 소개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많은 IOC 위원들이 참관하고, 20억 세계의 사람들이 즐기는 이번 축제의 태권도 프로그램 참가가 쌍파울로에 거주하는 6만 교민의 자랑이 되고, 어려운 이민생활의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으면 좋겠고, 세계 각국에 진출해 있는 기업인들에게는 한국 상품 브랜드 가치의 상승을 가져다주며, 이곳에서 태어난 이민 2,3세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북돋아주는 기회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

그러나 브라질 한인회(회장 이백수)와 삼바학교간 행사추진을 놓고 교섭을 벌이는 과정에서, 상호 이해가 엇갈려 전 교민이 참여하는 합의에 실패하면서, 교민들간 약간의 갈등을 빚고 있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오는 10일 오후 2시에 입장하는 빌라 마리아의 성공적인 퍼레이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태권도인과 한국 교민들의 성원을 당부하며, 행사 결과 기사를 기대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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