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올림픽 잔류에 배아픈 일본 언론 '딴죽'걸기
태권도 올림픽 잔류에 배아픈 일본 언론 '딴죽'걸기
  • 니콜라
  • 승인 2013.02.1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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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올림픽 잔류에 배아픈 일본 언론 '딴죽'걸기

[도쿄=김한노 특파원]

태권도의 올림픽 잔류에 대해 일본 언론이 딴죽을 걸기 시작했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닛폰'은 태권도가 2020 하계올림픽 핵심종목(Core Sports) 25개 중 하나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로비의 결과’라며 지난 1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만남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스포츠닛폰은 “박 당선인이 로게 위원장에게 태권도의 올림픽 잔류를 호소했다”며 “이런 로비활동이 성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박 당선인은 1일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방한한 로게 위원장과 만나 태권도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통상적인 외교활동일 뿐 로비로 표현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태권도 탈락을 대비해 가라데의 정식종목 채택을 노렸던 일본으로선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일본은 2012 런던올림픽 레슬링에서 금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한 '레슬링 강국'이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이 한국 측의 로비를 걸고넘어진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닛폰은 또 줄곧 퇴출대상으로 거론되던 근대5종이 살아 남은 것에 대해서도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이 신문은 “근대5종이 어떻게 남을 수 있었는지 명확한 답이 없다. 유럽의 IOC 위원들은 근대5종 퇴출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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