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F 총재 선거… 조정원 수성이냐 홍문종 입성이냐
WTF 총재 선거… 조정원 수성이냐 홍문종 입성이냐
  • 류갑상
  • 승인 2013.05.1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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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F 총재 선거… 조정원 수성이냐 홍문종 입성이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선거가 후보자 간 물밑 조율에 실패해, 결국 한국인끼리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세계태권도연맹 선거관리위원회는 7월14일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조정원 총재(66·왼쪽 사진)와 홍문종 의원(58·새누리당·오른쪽)이 차기 연맹 회장 자리를 놓고 표대결을 한다고 14일 밝혔다.

선관위는 “지난달 12일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뒤 한 달 동안 이들이 제출한 서류를 검토한 결과 두 후보 모두 자격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연맹 총재 선거가 한국인 후보의 맞대결로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총재는 2004년 당선돼 김운용 전 총재의 잔여 임기 1년 동안 연맹을 이끌었고, 2005년과 2009년 연임에 성공했다.

반면 홍 의원은 지난 3월 대한태권도협회 이사로 선임되면서 출마 자격을 얻어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조 총재는 4선을 자신했다. ‘재임기간 고강도 개혁, 끊임없는 변화로 태권도의 2020년 올림픽 핵심종목 잔류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 조 총재는 “억지로 후보 단일화를 할 필요는 없다. 후보들이 각각 정책 대결을 펼쳐 지지를 이끌어내면 된다”며 경선 완주와 승리를 확신했다.

조 총재는 “지금은 전자호구 시스템 보완, 팔각경기장 도입 추진, 태권도복 개선 등을 통해 ‘올림픽 스포츠 태권도’를 계속 진화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태권도가 올림픽 영구종목으로 잔류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니다.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에 당선되면 태권도를 세계적인 스포츠로 발전시킬 수 있는 자신이 있다”면서 “조정원 총재의 장기 집권에 피로감을 느낀 투표권자들이 많다. 지금은 태권도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집안싸움’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해서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는 않고 있지만 여전히 단일화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만일 단일화에 실패하더라도 경선을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총재 선거인단은 171명이다. 204개 회원국 가운데 최근 두 차례 세계선수권과 세계주니어선수권 가운데 적어도 한 대회에 2명 이상의 선수를 파견한 회원국 협회장 136명과 집행위원회 멤버 35명이 투표권을 행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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