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불 - 파란불 번쩍이는 실업연맹 태권도 경기
빨간불 - 파란불 번쩍이는 실업연맹 태권도 경기
  • 류갑상
  • 승인 2013.05.2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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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불 - 파란불 번쩍이는 실업연맹 태권도 경기

▲ 한 선수(왼쪽)가 상대를 가격해 쓰러뜨리자 점수를 낸 선수 유니폼과 같은 색상의 램프가 켜지고 있다. 한국실업태권도연맹 제공
‘재미를 위한 무한 변신은 무죄?’

2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에서 열린 제7회 한국실업태권도연맹회장기 전국태권도대회. 5인조 단체경기에서 파란색 유니폼의 진천군청 선수가 강화군청 선수를 가격하자 경기장 외곽에 설치 된 8개의 램프에 파란색 불이 반짝 거렸다. 램프는 관중도 누가 점수를 땄는지 알려주기 위해 처음 도입한 장치다. 빨간 유니폼의 선수가 상대를 타격하면 빨간색 불이 켜진다.

2007년 창설된 실업태권도연맹은 색다른 경기방식 도입으로 주목받고 있다. 1회 회장기대회에서는 10m×10m 경기장을 100m² 원형 경기장으로 만들어 관심을 끌었고 2012년엔 방송 중계에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란색 팔각 경기장을 도입했다. 국제대회는 8m×8m 사각 파란색 경기장에서 열린다.

실업연맹이 2007년 만든 5인조 단체전은 이제 국제대회에서도 열린다. ‘재미있는 태권도’란 기치를 내걸고 만든 5인조 단체전은 당초 전반 5분, 후반 10분으로 시작됐는데 지금은 5분 2회전으로 열린다. 전반 5분엔 양 팀 5명이 차례로 나서 1분씩 실력을 겨룬다.

후반 5분엔 선수 교체를 자유롭게 한다. 감독의 교체 신호에 따라 선수가 바뀌어 양 팀의 치열한 전략싸움도 볼거리다. 5인조 대회는 세계태권도연맹(WTF)이 2011년 월드컵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

실업연맹은 한 명이 1분 30초씩 3명을 상대하는 3인조 단체전도 만들었다. 양 팀의 주장이 번갈아 3명을 상대하고 종합점수로 승자를 가린다.

김태일 실업연맹 회장은 “태권도가 살려면 팬들에게 흥미를 줘야 한다. 팬 마케팅으로 태권도산업을 키워 세계 5대 스포츠에 진입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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