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범단은 ‘태권팝핀’, ‘태권비보이’ ‘태권힙합’을 공연한다. 김학덕 동의대 태권도시범단 단장은 “정통 태권도에 모던, 글로벌의 옷을 입힌 것으로 세계 최초의 시도”라며 “태권도를 좀 더 대중화, 세계화하는 데 작으나마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의대 태권도학과 학생 중 4단 이상 남녀 고단자 20여명으로 구성된 시범단은 6일 미국으로 건너가 25일까지 이 ‘퓨전 태권도’를 선보인다.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미 동남부 5개주 ‘한인체육대회’(7~8일), 미네소타 태권도 도장 방문 및 지도(14~18일), 캔자스주에서 펼쳐지는 ‘미주 한인체육대회’(19~23일),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기념행사’ 등에서 공연하고 태권도 지도·심판 봉사 등을 할 계획이다.
이들 행사에서의 ‘퓨전 태권도 공연’은 태권무, 격파, 태권팝핀, 태권로킹(locking, 힙합 춤 동작 중 하나), 태권비보이, 태권재즈, 가수 싸이의 ‘젠틀맨’ 등으로 이뤄진다. 시범단원인 엄재현(23·4학년)씨는 “태권도의 새로운 시도를 미국에서 선보인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말했다.
이 ‘퓨전 태권도’는 앞차기·옆차기·뒤후리기 등 태권도의 동작에 팝핀·비보이·힙합 춤사위를 가미한 것. 예컨대 관절을 꺾고 근육을 튕기는 듯한 팝핀 기술로 팔뚝으로 하는 손날막기 태권 동작을 하는 식이다. 2011년부터 국가대표 출신 비보이·팝핀 전문가들을 초청, 기술을 전수받고 기량을 닦으면서 지역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특수장애인학교나 중·고교 등지를 돌며 봉사활동을 펼쳤다.
작년 10월 말 부산국제교류재단의 한·러 문화교류 행사로 러시아 사할린에 가 첫 해외공연을 했다. 지난 1월 태국에 이어 미국 공연은 세 번째. 부산시와 자매결연 20주년을 맞은 중국 상하이 공연(7월), 일본 후쿠오카 리틀부산페스티벌 공연(11월) 등도 예정돼 있다.
김학덕 단장은 “올해는 우리의 ‘퓨전 태권도’가 세계 진출을 본격화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태권도를 더욱 널리 많이 보급하는 촉매제가 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