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선 멕시코 감독 “태권도 통해 형의 아성 넘겠다”
방영선 멕시코 감독 “태권도 통해 형의 아성 넘겠다”
  • 류갑상
  • 승인 2013.07.0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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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선 멕시코 감독 “태권도 통해 형의 아성 넘겠다”

▲ 멕시코 선수단을 이끌고 참석한 방영선 감독과 몬세라트 에르난데스 선수.
“형보다 나은 아우 없지만 태권도에서 만큼은 형의 아성 넘어서고 싶어요.”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 단골 손님인 멕시코 선수단을 이끌고 온 방영선(38)감독은 올해 대회가 공식 데뷔전이다. 2000년부터 시작된 춘천오픈에 멕시코는 매년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하고 있으며 올해도 선수·임원 38명이 태권도 본고장에서 금메달 획득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멕시코 태권도 선수단은 지난해까지 한 때 춘천시청에서 선수로 활약하던 방영인 감독이 이끌고 와 2011년 대회 때는 종합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방 감독은 태권도 불모지인 멕시코에 태권도 씨를 뿌리고 결실까지 거두게 한 장본인으로 멕시코에서는 영웅으로 통한다.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방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금메달리스트 2명을 배출, 멕시코를 태권도 강국으로 올려놓았으며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땄다.

올해는 바통을 동생인 방영선 감독이 이어받아 그의 능력을 시험할 첫 무대로 춘천코리아오픈을 선택했다. 시니어 대표들은 오는 14일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리는 2013 세계태권도선수권을 준비하는 탓에 이번에는 미래의 멕시코 태권도 꿈나무인 주니어대표팀을 선발해 나왔다.

2006년 멕시코 땅을 밟은 그는 형의 장점과 지도력을 이어받아 2016년이나 그 이후 올림픽에는 자신이 멕시코 국가대표팀을 맡아 형의 그림자를 넘어보겠다는 각오다.

방 감독은 이번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최연소인 49㎏ 이하급 몬세라트 에르난데스(16)를 꼽았다. 뒷차기가 수준급인 에르난데스는 첫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아이다로바 다미라를 10대1로 물리치고 가볍게 16강에 올랐다.

방 감독은 “멕시코 선수들은 승부욕이 강한데다 온순해 태권도를 지도하기 편하다”며 “올림픽에 앞서 일단 이번 대회에서 메달리스트를 배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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