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언니 이인종, 마지막 금빛 발차기 도전
맏언니 이인종, 마지막 금빛 발차기 도전
  • 니콜라
  • 승인 2013.07.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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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언니 이인종, 마지막 금빛 발차기 도전

[푸에블라=박상원 특파원]

 
태권도 여자대표팀의 맏언니 이인종(32)이 어쩌면 선수 생활의 마지막이 될 금빛 발차기에 도전한다.

이인종은 15일(현지시간)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개막하는 201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여자 73kg급에 출전한다. 남녀 대표팀 선수 중 최연장자다. 유일한 고교생 김잔디(19ㆍ67kg급)와는 열 세살 차이다.

이인종은 동기나 후배들이 이미 지도자의 길을 걷는 것과 달리 여전히 가슴에 태극 마크를 달고 현역으로 뛰고 있다. 서울체고-한국체대-삼성에스원으로 이어지는 태권도 엘리트 코스를 밟고도 국제무대 메달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두 번의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2007ㆍ2009년)과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에 그치는 등 정상의 문턱에서 좌절했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올림픽에도 매번 도전했지만 국내 선발전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선수 데뷔 12년만인 지난해 3전4기 끝에 런던올림픽에 출전해 한풀이를 했다. 하지만 여자 67kg 이상급 8강에서 패하고 패자부활전을 거쳐 동메달 결정전에 나갔다가 빈손으로 귀국했다.

이인종은 지난해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려다 아직 도복을 벗지 못하고 있다. 그는 “태권도를 하는 것 자체만으로 꿈이었던 때로 돌아가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고 싶어 은퇴를 미뤘다”고 말했다.

한국은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 동안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종주국의 자존심 찾기에 나섰다. 남녀 각각 8체급씩 총 16체급에서 한국 대표팀은 남자부 종합우승 탈환, 여자부 종합우승 수성이 목표다.

한국은 세계 태권도가 평준화되면서 최근 국제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2012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4개에 그쳤고,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는 4명이 출전해 금, 은 하나씩만 건졌다. 경주에서 열렸던 2011 세계선수권에서는 20회 연속 종합우승을 노린 남자부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따는 데 그쳐 이란(금3ㆍ은1ㆍ동2)에 종합 우승을 빼앗겼다. 여자부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따 겨우 종합 1위를 되찾았지만 금메달 갯수에서 중국(금2, 은2)에 뒤졌다.

한국은 명예회복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선발전 및 평가전을 실시했다. 심리 기술 훈련과 고지대 적응훈련 등으로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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