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버벌 퍼포먼스 '탈' 일본서도 성황리 공연 중
넌버벌 퍼포먼스 '탈' 일본서도 성황리 공연 중
  • 니콜라
  • 승인 2013.10.05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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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버벌 퍼포먼스 '탈' 일본서도 성황리 공연 중

한국의 국기 태권도의 세계화를 목적으로 제작된 공연극 ‘탈’의 공연이 한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미국, 유럽 및 아시아 각국에서 개최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9월에 첫 공연. 언어의 장벽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대사 없이 구성된 화려한 ‘넌버벌(비언어) 퍼포먼스’로 태권도 보급을 위한 공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탈’은 대한태권도협회 등이 제작한 약 90분의 문대로 극단원 및 대한태권도협회 소속 선수 20여명이 출연한다. 찌르기나 발차기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며 주인공이 ‘악’과 싸워 나가는 모습을 그린다.

전통음악과 브레이크 댄스 등 다양한 요소가 포함돼 있으며 송판 격파에서는 송판에 화약을 넣어 불꽃놀이와 같은 연출을 하는 등 화려한 볼거리도 일품이다.

태권도는 올림픽 정식종목 제외가 우려됐으나 올해 2월, 2020년 올림픽의 “중심경기” 선정에서 야구 등을 누르고 존속이 결정됐다. 경기단체의 로비활동이 성과를 낸 것이라는 견해도 있으나 일본 주재 한국대사관의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위기감을 느끼고 정부가 태권도 보급 지원에 나서왔다”고 밝혔다.

문화원에 따르면 ‘탈’은 2011년 이후, 미국 및 태국, 터키 등 약 20개국에서 공연됐다. 2012년에는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에서도 선을 보였다. 공연은 무료이며 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단이 관리하는 기금 가운데 약 15억 원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다.

태권도의 총본산인 국기원(서울)에 따르면 전세계의 태권도 유단자는 2010년 이후 약 87만 명 증가한 약 858만 명이다. 태권도 인구는 약 8천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추계도 있어 한국 문화원 관계자는 “‘탈’의 독자적인 성공은 아니지만 태권도를 문화로써 소개하는 것을 통해 세계로 태권도가 침투하고 있다”며 자신을 보였다.

9월의 도쿄 공연에 초대된 문부과학성의 야마와키 요시오(山脇良雄) 관방심의관은 “관전하러 가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종목이 많은 가운데 공연을 통해 태권도의 박력과 아름다움을 전한다는 것은 흥미로운 시도다. 보급을 노리는 스포츠 종목들의 참고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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