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을 남기지 않는 올바른 등산문화 정신을 기르자
흔적을 남기지 않는 올바른 등산문화 정신을 기르자
  • 니콜라
  • 승인 2012.07.0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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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을 남기지 않는 올바른 등산문화 정신을 기르자

▲ 조갑대 서울국유림관리소장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을 웃돌며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완연한 여름이 왔다.

여름은 불볕더위를 피해 많은 사람들이 자연을 벗 삼아 계곡을 찾아 쉬고, 산길을 걷는 즐거운 산행을 위해 산을 많이 찾는 계절이다.

우리 국민에게 산 자체가 친숙하고 가까운 휴식공간으로 인식돼 푸른 자연을 만끽하려는 사람들로 많은 산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하지만 산을 찾는 발길이 많아질수록 사람들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산림이 훼손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등산을 하다가 주위를 둘러보면 단속 요원의 눈을 피해 취사행위나 음주 등을 하는 사람들로 인해 즐거워야 할 산행이 때로는 좋지 않은 모습으로, 지나가는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또한 국민들의 편의를 위해 다니기 쉽게 만들어 놓은 등산로를 뒤로하고 샛길로 다니거나, 잠깐 휴식을 취하며 과일, 과자, 음료 등의 간식을 즐기면서 쓰레기는 이곳저곳에 아무렇게 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며, 산에서 보이는 약초, 산나물, 야생화 등을 아무렇지도 않게 캐가는 등 무분별한 행동으로 인해 산림은 훼손되고 아파하고 있다.

등산을 하면서 산을 사랑하고 보호하며 주위의 등산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예절을 갖추는 것은 등산객이 지켜야할 최소한의 도리이며 약속이다.

등산을 하는 사람들은 날로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도 산을 아끼는 마음은 그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듯하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 산림청에선 쾌적한 등산 환경조성을 위해 등산문화 개선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흔적을 남기지 않는 등산문화’라는 주제로 전국 명산 등산로 입구의 등산객이 많이 모여드는 장소와 온라인상에서 등산에 관심이 많은 네티즌을 대상으로 등산문화 개선 운동을 실시하기도 한다.

산을 사랑하고 아끼는 등산객이라면 이러한 캠페인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꾸준히 등산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산을 아끼고 사랑하고 존중해야 한다.

산을 좋아하고, 산에서 즐기고, 산을 찾아가고자 한다면 우리는 더욱더 산을 아끼고 사랑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푸르고 깨끗한 산을 있는 그대로 보고, 느끼고, 즐기며 보존될 수 있도록 산에 대해 우리의 기본적인 예의를 되새기고, 올바른 등산문화를 인식해 산림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고 건강한 숲을 지켜, 산에게 그곳을 찾는 사람들이 더 이상 고통을 안겨주는 손님이 아닌 반가운 친구로 기억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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