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에 녹아 있는 인생철학, 한국 프랜차이즈협회 이명훈 상임부회장을 만나다
M.A.N에 녹아 있는 인생철학, 한국 프랜차이즈협회 이명훈 상임부회장을 만나다
  • James Park
  • 승인 2013.12.13 05: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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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에 녹아 있는 인생철학, 한국 프랜차이즈협회 이명훈 상임부회장을 만나다
<와이즈뉴스=최주호기자>

원문 : http://me2.do/FHpabPcR

프랜차이즈(가맹본부)라면 으레 대기업이라고 규정하고 “저 나쁜 놈들”이라며 손가락질한다. 이것은 남양유업 사태로 빚어진 편견일 수도 있다. 갑을관계라는 잘못된 해석으로부터 나온 감정들이다. 영원한 갑도 영원한 을도 세상엔 존재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대기업 회장도 어느 꼬마손님 앞에서는 영락없는 을이 된다. 이에 관해 11월 10일 잠실오륜관과 28일 오니기리와이규동 본사에서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이명훈 상임부회장을 만나 두차례 걸친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이명훈 상임부회장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오니기리와이규동 대표로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상임부회장, 서울시 아마추어 복싱연맹 회장 등 여러 직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기업 만들지 말라는 것

 -프랜차이즈에 대한 규제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계신지? “음식 숙박 도소매는 전체 일자리의 무려 22%를 차지하는 최대 서비스 업종입니다. 그런데 정부는 오히려 신규 출점 제한, 거리 제한 등을 하며 가맹점들을 막기에 앞서고 있습니다.그 결과 오히려 규제를 받지 않는 중소 체인점들이 골목 구석구석 포진해 갔지요. 실제로 이지바이, 잇브레드 등 중소기업 체인점들은 20%에서 133%로 급증했습니다. 이말인즉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같은 굴지의 기업을 규제한다고 해서 동네 빵집이 살아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점입니다.

출점제한을 하는 것은 맥도날드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를 만들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냥 서로 오순도순 소규모 장사를 하라는 말인지 정말 당치 않는 소리입니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의 구조상 우리는 해외로 뻗어나가야 합니다.

또한 불법적인 일을 제외하고 합법적인 일은 국민의 소중한 기본권입니다. 만약 어느 노인이 65세에 정년퇴직을 하고 노후를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장사라도 하려면 무슨 기술이 있겠습니까? 예를 들어 죽을 한 번도 안 끓여봐서 본죽을 개점하려고 하는데 어떠한 노하우도 없다고 칩시다. 바로 이럴 때 필요한 것이 프랜차이즈의 오랜 기간 축척된 기술입니다. 그런데 국가는 그것을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분명 바로잡아야 합니다.”

 -많은 봉사활동을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까요? “한 달에 두 번 정도 독거노인분들을 도와드립니다. 그런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고, 한국프렌차이즈협회에서도 봉사위원회를 만들어서 운영 중이구요. 독거노인들 집에 가면 종종 빨래가 많이 쌓여있는데 '그린토피아'에서 세탁차를 빌려 빨래를 대신 해줍니다. 또한, '블루클럽'에서 이발차를 끌고 와 노인 분들 머리도 이발해드리구요. 한쪽에서는 밥 차와 돈치킨에서 노인들을 위한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 등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또 '오니기리와이규동'은 한국최초 가맹점주에게 장학금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단 한 번도 그런 것을 홍보 한 적이 없습니다. 좋은 일은 남모르게 하는 법이니까요. 이번 기사를 통해 그런 원칙이 조금은 깨지겠네요. (호탕하게 웃는다)”

 

▲ 국밥을 즐겨 한다고

 -오니기리와이규동 프랜차이즈 지점 전체가 모여 함께하는 활동이 있나요? “세미나를 자주하구요, 지난주에는 간담회 형태로 전국순회를 했습니다. 저희 매장이 제주도에 12개가 있는데 마지막에는 제주도까지 들렸구요. 전국 가맹점을 순회하면서 각 가맹점주들의 목소리를 세밀하게 들으며 건의사항 및 에로사항을 듣고 개선하고 있습니다."

 -호서대학 교수로 활동중이신데 어떤 강의를 하시나요? “호서대학 겸임교수인데 과목을 따로 맡고 있지는 않고 마케팅전공을 해서 주로 마케팅 강의를 하는 편입니다. 제가 학생들을 가르칠 때 항상 하는 행동이 있어요. 바로 칠판에 '마케팅(Marketing)'을 영어로 써놓고 한국말로 뭐냐고 물어보는 것이죠. 솔직히 너무 쉬운 질문인데 다들 생각이 너무 깊어서 고민합니다. 자주 나오는 답변이 홍보, 영업이에요. 쉽게 생각해서 마케팅에서 마켓이 시장이고 ing는 현재진행이니까 곧이곧대로 풀이하면 시장행위입니다. 이것은 한 마디로 장사죠. 약간의 강의를 하자면 장사를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바로 차별화입니다. 저는 차별화를 3가지로 정의하는데 첫 번째는 가격의 차별화, 두 번째는 홍보의 차별화, 세 번째는 서비스의 차별화라고 생각합니다.”

 

▲ 자신감있게 강조하고 있다.

 -자신만의 성공 노하우가 있다면? “사업가는 도전적이며 진취적이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단어 하나를 만들어 봤습니다. 바로 펌프이론이죠. 물론 이것은 중의적 표현이 될 수 있습니다. 트리클 다운효과에 대비되는 의미로 펌프이론이 이미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말하는 펌프이론은, 옛날에 물을 나오게 하려면 펌프에 물을 적당히 채워서 펌프질을 해야 했던 기억이 있는데 물을 조금만 넣을 경우 물은 나오지 않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무언가를 얻으려면 그것에 상응하는 투자를 해야 된다는 의미죠"

 -서울시복싱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계신데요. 복싱 이야기 좀 해주시지요.

"협회 명칭이 바뀌었죠. 바로 '서울시아마추어복싱연맹'에서 '서울시복싱협회'로 바뀐 것이지요.제가 복싱협회회장에 취임해 보니 왜 복싱이 인기가 없어졌는지 그 이유에 대해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바로 스포츠의 묘미인 반전이 없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서 예전에 우리 대표팀이 말레이시아랑 축구 시합을 하는데 종료 7분전을 남기고 2:0으로 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납니다. 바로 차범근 선수가 7분만에 해트트릭을 한 것이죠. 그래서 3:2로 역전승을 합니다. 온 국민이 열광하죠. 바로 반전입니다.

홍수완선수도 4번을 다운당하고 4전 5기만에 KO로 승리합니다. 이렇게 스포츠는 반전이 있어야 재미있는데 복싱의 경우 우리나라 김득구 선수가 경기중 사망하게 되면서 세계권투협회에서는 글러브의 온수를 높이게 됩니다. 6온스,8온스에서 지금은 12온스가 된 거죠. 그 결과 소리는 팡팡나는데 다운 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관중들은 무슨 재미를 느끼겠습니까? 격투기가 인기 있는 이유는 반전도 있는 리얼리티 때문이죠. 그래서 올해 세계복싱협회의 결의 사항으로 대학부와 일반부의 헤드기어를 벗겼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12온스의 글러브는 솜방망이를 낀 격이라는 것이지요. 10온스 정도라도 온스를 내려야 하지 않나하는 개인적인 소견을 가져봅니다.

▲ 제1회 서울시 복싱협회장배 전국건강생활복싱대회 중

예를 들어 음식같은 경우도 20년전에 먹었던 것이 지금 먹어보면 '왜 이렇게 맛이 없지?'라고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음식은 잘못된 것이 없습니다. 단지 입맛이 바뀐 것 뿐이죠. 복싱도 옛날에는 배고픈 사람들이 했지만 지금은 그런 세상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아이러니컬한게 복싱은 인기가 없지만 복싱도장은 인기가 있다는 것이죠. 다이어트복싱이 인기를 끌면서 복싱도장들의 수입은 올라가고 있지요.

지난번 개최한 '서울시 복싱협회장배 전국건강생활복싱대회'는 좀더 생활속에 복싱을 접목해서 복싱이 스포츠로서 신체,정신을 단련하는 생활체육으로서 장을 마련한 것입니다. 또 저희 서울시복싱협회는 사단법인으로 전환하게 되면서 KT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복싱전용관이 없는데 앞으로는 이러한 시설들의 건립도 추진하고 있고요. 이렇게 복싱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구체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우리 복싱은 올림픽에서 메달밭이었는데 지금은 금메달 하나도 못 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복싱은 어려서부터 해야합니다. 스포츠의 특징이지요.

서울시의 문제점은 지방에 다 있는 중학교 복싱부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있었지만 다 없어진 것이죠. 앞서 말씀 드렸듯이 복싱은 어려서부터 기술들을 익혀야 하거든요. 중학교부터 익혀야 고등학교, 대학교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바로 다른 여타스포츠와 마찬가지로 복싱선수의 최전성기는 20세 전후이기 때문이죠.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은 서울시교육청과 협의를 하여 중학교복싱부를 다만 한군데라도 여는 것입니다. 거기에 장학금을 조성해서 지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M.A.N에 새겨져 있는 그만의 인생철학 - 이명훈 회장의 20분 미니강의

이어 이명훈회장은 기자에게 돌발질문을 한다. 기자는 당황했으나 곧이어 이어진 이명훈회장의 미니강의에 감동하고 말았다.

이명훈 회장 : 기자님 사람이 영어로 뭐죠?

기자 : 네? Person 아닌가요?

이명훈 회장 : (너털웃음을 웃으며) 좀더 생각해 보시죠

기자 : 아! Man 아닌가요?

이명훈 회장 : 예 맞습니다. 그렇다면 Man이 사람이 사람다운 대우를 받고 살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 M.A.N으로 풀어가는 이명훈 회장의 인문학 강의

 "맨 앞 글자를 하나하나 떼어서 봅시다. M은 Money입니다. 즉, 돈이죠. 돈이 참 웃긴 겁니다. 있으면 좋고 없으면 불행해지고 구차해지지요.즉, 사람이 사람 대우를 받기위해서는 돈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땀흘리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거기에는 아이디어가 포함되죠. 제가 한때 회사가 부도나 노숙자 신세로 전락했을 때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원천이 되었던 것이 바로 아이디어였습니다. 바로 피부미용 프랜차이즈를 대한민국 최초로 시도한 것이죠. 그걸로 첫해 매출 100억을 달성했습니다. 결국 아이디어였습니다. 이것은 저의 땀(노력)의 영향에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 자신의 철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두번째 A는 Authority 권위입니다. 권위의식이죠. 한국 사람들은 그릇된 잘못된 권위의식을 너무 많이 가지고 있어요.

이명훈회장 : 기자님 문중에 족보 있지요?

기자 - 예

지금 대한민국 인구가 5500만인데 어떻게 된게 우리나라는 문중에 족보없는 경우가 하나도 없어요. 그럼 1910년 한일강제병합이 있기전에 갑자기 하늘에서 날벼락이 떨어져서 노비와 중인들이 벼락 맞아 모두 죽었다는 기록이 한국사 책에 나와야 합니다. 안나오고 없습니다. 양반 후예만 있고 나머지는 다 어디간걸까요? 바로 그릇되어 있는 권위의식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내 포지션(위치)입니다. 내 포지션에 대해 어떤 삶을 살아가느냐에 대한 권위의식을 가져야합니다. 일례로 서울 구치소 가보세요. 구금된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면 그들중에 과거에 금송아지 없던 사람 한명도 없습니다. 왕년에 다 잘 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지금 구치소에 구금되 있거든요. 사람이 사람다운 대우를 받으려면 살아있는 권위의식을 가져야합니다.

그리고 세번째 Need

이명훈회장 : 기자님, 인간의 욕구중에 니드에 해당하는 것, 다시 말해 인간의 3대 욕망은 무엇일까요?

기자 - 글쎄요 식욕,수면욕,성욕 ....

(웃으면서) 대부분 이걸 못 맞추더군요.

이명훈회장 : 바로 식욕,색욕,물욕이 바로 인간의 기본적인 3대 욕망입니다. 그리고 지구상에 네종족의 인류가 있습니다. 뭘까요?

기자 - 황인,흑인,백인...아...

(웃음) 이걸 또 대부분 못 맞추더라고요. 바로 홍인족입니다. 아메리카 인디언이죠. 지금 이순간에도 지구상에는 다양한 인종의 아이들이 태어납니다. 이들이 태어날 때 어떻게 태어나죠? 바로 주먹을 꼭 쥐고 태어납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잡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어요. 이 잡고 싶어하는 욕망속에 수면욕, 권력욕 등 모든 욕망이 포함됩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욕망이,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젊은 사람들이 꿈속에 삽니다.

꿈과 목표의 차이는 뭘까요? 가장 큰 차이는 '돼도 그만, 안 돼도 그만' 입니다. 이달에 월세 줘야죠? 바로 목표입니다. 그런데 꿈은 돼도 그만 안돼도 그만인게 꿈입니다.

그리고 목표는 기간이 있지만 꿈은 기간이 없습니다. 저희 어릴 때 대부분 아이들의 꿈은 대통령이었습니다. 그런데 '언제 될래'가 없어요. 바로 목표속에 욕망을 가지고 살아야 사람이라는 대우를 받고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으로 이명훈 회장과 2차, 2시간여에 걸친 오랜 인터뷰를 마쳤다. 남다른 철학이 녹아있는 삶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었다. 앞으로 사업가,철학가, 그리고 학자로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지 그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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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초심 2013-12-17 06:23:27
회장님 무도인으로존경합니다.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