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 첫눈의 순수함과 조우하다
크리스마스 이브, 첫눈의 순수함과 조우하다
  • James Park
  • 승인 2013.12.2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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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 첫눈의 순수함과 조우하다
  "안녕하세요" 앳되지만 차분한 목소리. 그리고 꾸미지 않은 순수함이 느껴졌다. 바로 유성으로 알려진 고등학생 가수 장기섭과의 만남에서 기자가 느낀 바였다.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 12월 24일, 4년만에 돌아온 가수 장기섭(예전 예명 유성)을 여의도에 한 카페에서 만났다. 아래는 마치 하나도 때묻지 않은 눈과 같은 그와의 솔직하고 담백한 인터뷰 내용.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지만 혹시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예전에 유성으로 활동했고,지금은 충암고등학교(고2)에 다니고 있는 장기섭이라고 합니다. 지면인터뷰는 몇번 했지만 이렇게 기자님들과 대면하고 인터뷰하는 건 처음이에요. 많이 떨리네요(수줍은 듯한 표정을 지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4년 전에 중학생 포크송 가수로 나왔는데요. 그후 몇년간 약간 텀이 생겼는데 어떻게 지냈나요?  
"예 4년전 포크송 가수로 데뷔했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실력이 안 되는데...쑥스럽죠, 부끄럽고. 지금 텀을 갖는 동안 많이 연습해서, 많은 분들께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정말 많은 연습을 하고 있어요."
 
-하루 일과가 어떻게?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가고, 학교 끝나고 4시 30쯤 되는데 그때 끝나면 바로 논현에 있는 연습실 가서 노래연습하고 10시쯤에 집에 와요. 하루에 보통 4시간 정도 연습해요. 이런 생활을 3년 정도 하고 있어요."
 
-연습이라면 어떤?
"노래 연습을 주로 해요. 예전에는 제가 느끼기에도 노래가 많이 약했어요. 가수라는 직업이 노래를 잘해야 하니까. 노래를 정말 열심히 했어요.  그리고 최근에는 연기연습도 하고 있구요"
 
-노래는 특히 무슨 장르를 연습하나요?
"발라드를 주로 하고 있어요. 예 좀.. 발라드 쪽을 많이 하고 있어요. 발라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모두 사랑하는 장르잖아요. 그리고 가수의 표현력에 따라 같은 곡이라도 다양한 변주를 할 수 있고요. 그리고 감정을 실어야 하기에 연기를 통해 다양한 감정표현을 연습하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요즘에는 노래 가르쳐주시는 선생님께서 '기섭이 예전보다 노래에 감정이 깊어졌네'라고 칭찬해 주셨어요. 저도 가수인지라 그런 칭찬을 들으면 정말 날아갈 듯이 기뻐요. (정말 기뻐하는 순수한 웃음을 지었다.) 
 
  - 발라드는 대부분이 사랑이야기, 특히 이별에 관한 곡들이 많은데 그런 걸 표현할 수 있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나요? "(수줍게 웃는다) 제가 아직 고등학생이고 여자친구가 없어서요. 아직 남녀간의 사랑과 이별이 어떤 감정인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이미지 트레이닝 하는 게, 선배 발라드 가수분들의 영상을 유투브를 통해서 많이 보며 어떻게 노래에 감정을 실어 표현하는지 배우고 있어요. 그리고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특히 김범수 선배님의 영상을 많이 봐요. 김범수 선배님의 라이브를 좋아하는데요. 보고 그곡을 연습하고 또 연습하곤 해요. "
-가수 아이유와 같이 출연하기도 했는데,  지금 아이유는 국민여동생 가수,배우로 성장했는데 그것을 봤을 때 어떤 느낌이 드나요?
"솔직히 부럽죠, 많이. 저도 열심히 하면 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드는데, 그렇지만 생각하면 그만큼 저의 역량이 아직 많이 부족하기에 좀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다짐해요. 아이유씨 같은 경우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된 게 아니잖아요? 다양한 분야에서(케이블방송부터 시작) 시작해서 예능(영웅호걸 등)을 거쳤고 노래도 정말 잘하잖아요. 엄청난 노력과 연습이 있었다는 게 노래에서 느껴져요. 저도 누가 듣더라도 정말 최선의 연습을, 노력을 한 가수로 평가 받고 싶어요."
 
-아까 연기를 얘기했는데 연기도 다양한 분야가 있잖아요. 사극도 있고, 멜로 있구요.
"지금 배운지가 얼마 안 되서요. 어떤 장르에 편중되기 보다는 보통 기본적으로는 감정을 뽑아내는 연기를 연습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많이 쑥스럽고 창피하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어요.(웃음)"
 
-연기에 대한 롤모델을 찾으면 누가 있을까요?
"많이 계시죠. 그중에 박신양 선배님이 연기를 잘하신다고 생각해요. 연기하시는 걸 보면 뭔가 확 느낌이 오고 집중이 되는 것 같아요. 빠져들게 되고. 박신양 선배님의 연기를 넋을 놓고 보다가도 '아! 나도 나중에 저렇게 연기해야지' 하는 마음이 들어요. 제가 얕은 지식으로 박신양 선배님의 연기인생을 돌아보면 단편영화에 무지하게 많이 출연하셨어요. 러시아에 가서 연기공부도 많이 하셨구요. 한국에 와서도 연기를 하죠. 작은 단역부터 시작해요. 김혜수 선배님과 출연하게 되고 1997년 고 최진실 선배님이랑 찍은 <편지>란 영화에서 연기 포텐이 터져요. 그리고 다양한 연기변신을 하죠. 지금 보면 연기가 정말 끝내주는 배우가 되셨는데, 가끔 TV에서 박신양 선배님의 연기철학을 들어보면 정말 대단하거든요. 정말 제 롤모델이세요(웃음)"
 
-공부, 노래, 연기를 다 준비하고 있는데 어때요?
"솔직히 영어랑 일본어는 연예인 중에 못하는 사람이 없잖아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위해서 당연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공부하는 게 따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수업시간에 가면 공부를 하니까. 그리고 노래는 제가 정말 좋아서 하는 거라 하나도 힘들지 않구요. 연기는 아까도 말씀 드린 것 처럼 점점 재미가 있어요. 제가 욕심이 많아서인지 세마리 토끼 모두 잡고 싶네요."
 
-평소에 보는 책이 있다면?
"삼국지를 좋아하고 자주봐요. 수많은 인간군상, 수많은 사건들. 정말 우리가 사는 세상의 축소판과 같은 내용이 집약돼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삼국지가 싸움 전쟁에 대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이렇게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라고 봐요. 그렇기에 시공간을 넘어서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해요.
 
 
- 장기섭씨를 보니 외모도 그렇고 문득 98년 'TO Heaven'으로 데뷔했던 조성모씨가 떠오르네요. 조성모씨는 굉장한 미성으로 많이 알려졌는데 본인을 조성모씨랑 비교했을 때 차이점이 있다면?
"어이구, (손사레를 치며) 제가 감히 조성모 선배님과 비교를 하다니요. 예, 정말 조성모 선배님 미성은 신이 내린 선물 같아요. 어릴때 조성모 선배님의 노래를 자주 듣곤 했는데 미성속에 강함이 있더라구요. 더욱이 호소력도 짙구요. 저는 조성모 선배님의 미성은 흉내낼 수 없구요. 그냥 저 장기섭만의 목소리로 어필하고 싶어요."
 
-혹시 꿈꾸고 있는 부분이 있나요? 그리고 있다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저는 싱어송라이터를 꿈꿔요. 예전에도 기타를 쳤으니까 기타를 치면서 작곡도 하고, 가끔 밤에 작사도 해보고. 이상하게 작사는 특히 밤에 잘되더라고요. (웃음) 그런데 한곡 자체를 만들지는 못하고 부분적으로 했어요. 아직 한곡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곧 완성할 거예요"
 
-어떤 장르의 노래를 만들고 있나요?
"살짝 발라드인데 많이 높은 곡은 아니고 재즈적인. 재즈와 발라드를 믹스했어요. 특히 재즈는 되게 부드러운 느낌이 있으니까요. 저는 발라드도 좋지만 재즈도 좋아요"
 
-재즈를 좋아하는군요. 재즈같은 경우 왜 사람들에게 어필이 될까요?
"언제 어디서든지 되게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것 같아요. <포맨> 선배님 노래들도 재즈적인게 많은데 듣다보면 정말 편해져요. 재즈가 보면 사람의 심장박동이랑 거의 비슷해요. 재즈를 듣다보면 마음이 편해져요.  자연스럽게 편해지는 거 같아요. 재즈가 보면 임기응변에 강해요. 피아노랑 해도 어울리고, 특히 피아노변주에 맞춰서 목소리가 따라가니까."
 
-발라드는 어떤 느낌으로 부르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발라드는 되게 가사에 자기 느낌을 잘 전달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보통 팬들도 어떤 노래에서 전달하는 감정이 좋으니까 듣는 거잖아요. 그래서 자기의 감정을 가사에 잘 맞게, 대중들에게 잘 이해시킬 수 있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갑자기 호기심이 생기는데 가수마다 녹음할 때 독특한 버릇이 있잖아요. 혹시 녹음할 때 특이한 버릇이 있나요?
"긴장하면 하품을 하게 되요. 저도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웃음) 그러면서 긴장을 풀고 자연스럽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 앨범 녹음하며 하품 자주했으니까 좋은 앨범 나오겠죠?(웃음)"
 
  -이전에는 유성이란 이름으로 나왔었는데 이젠 장기섭 본명으로 활동하시는 것 같아요. 그 이유는? "유성이란 이름이 약간 예스러운 느낌이 있어서. 또 유성은 슈팅스타라고 해서 한순간에 반짝이고 끝나는 느낌이 있어서요. 새로 태어나되 나 스스로 꾸미지 않고 자연스러운 나 장기섭의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팬들게 전달하고자 3년 동안 열심히 그 모습, 꾸미지 않은 그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장기섭이란 본명으로 활동하게 됐습니다."
-14살에 <star>란 곡으로 데뷔를 하게 됐는데 언제부터 가수에 대한 꿈을 가지게 되셨어요?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기타를 사다주셨거든요. 아빠한테 배우면서 같이 다라 불렀어요 강산애 선배님 노래를. 그런 식으로 하다가 <같은 배개>라고 테이 선배님의 그 노래에 빠져서 친구들과 노래방 가면 그 노래를 항상 부르고 그러다보니 가수가 하고 싶어졌어요."
 
-가족 관계가 어떻게 되나요?
"엄마 아빠가 있고 위로 4살 위에 누나가 있어요. 그리고 저 이렇게 네명입니다."
 
-가족은 본인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진짜 너무 소중한 존재예요. 항상 제가 필요한 거 있으면 사다주시고 너무 고맙게 생각해요. 가족은 저를 떠받쳐주는 기둥이에요.
초등학교 때 아빠께 제가 가수하고 싶다고 얘기하니까 아버지가 ‘초등학교 때 전교1등을 하라’라고 말해서 열심히 공부를 했죠. 전교 1등은 못하고 전교 5등 안에는 들었어요. 그때 이후로 아버지는 저를 많이 도와주고 계세요. 누나는 대학생으로 공부하고 있구요. 누나는 형제같이 약간 남자같은 성격이 있어서요. 그렇지만 싸우는 건 없고 엄청 친하게 지내요. ‘너 무슨 게임하냐’이러면서 서로 모바일 게임도 공유하고.(웃음)"
 
-음악 하는 거에 있어서 가족들이 든든하게 믿고 있나요? 공부를 하라고 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얘기는 많았죠. 이외에도 연기를 하라고도 했어요. 저도 방송같은 걸 나가고 싶었는데 제가 실력이 안돼서 못 한적이 많아 기분이 씁쓸했던 적이 많았어요. 저 혼자 삐뚤어진 적도 있구요. 그렇지만 말없이 믿어주는 아버지의 모습에 깨닫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졌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아버지가 스스로 결정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기다려준거라고 생각해요."
 
-자 학교이야기를 해볼게요. 학교생활은 어때요?
"얼마전에 시험이 끝나가지고요. 기말고사가요. 일본어는 잘 봤는데 영어는 많이 어렵더라고요. 다 첫날에 봤는데 너무 어려운걸 봤어요. 시험이 끝나고 나니 홀가분한거 있죠. 그런데 오늘 기자님 만나 인터뷰 하니 마치 시험을 다시 보는 것 같아요. (웃음)"
 
-친구들하고 관계는 어떤가요? 보통 스타가 되면 친구들하고 소원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할 건가요?
"오늘 인터뷰끝나고 친구들하고 맛있는거 먹으러 가고 놀러갈 계획이에요. 제가 그래도 일주일에 한 두 번씩은 통화하거든요. 중학교 때부터 친구인 5명이 있어요. 한 명은 같이 고등학교를 갔는데 다른 친구들은 떨어져 있어요.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통화를 하거든요. 저는 나중에도 계속 친구들과 연락을 할 것 같아요."
 
-어떤 곡을 준비하고 있나요? "최성빈 작곡가 말씀으로는 어린 나이에 이뤄지고픈 첫사랑이 소재인 듀엣곡이 될 것 같구요. 듀엣곡의 장점인 서로 대화를 주고받는 스타일에 가사라고 하더라구요. 정말 기대가 돼요."
 
-앞으로의 꿈과 계획이 있다면?
"앨범을 제작할 때 모든 곡을 다 작사,작곡하고 앨범도 여러개 내고 그 앨범을 가지고 전국 투어도 하고 그런 것을 마음속에 꿈꾸고 있어요. 콘서트도 멋있고 화려하게 해서 추억을 만들고 싶어요.
 
 
-끝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안녕하세요. 예명 유성으로 2010년에 데뷔했던 장기섭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3년 동안 공백 기간 동안 많이 연습하면서 발라드랑, 재즈를 연습하면서 많이 준비를 했고요. 이번에 앨범 준비를 하고 있어요. 저 곧 나오게 되면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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