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도저 남의철 일본 파이터 상대 UFC 데뷔전 승리
불도저 남의철 일본 파이터 상대 UFC 데뷔전 승리
  • 장기영
  • 승인 2014.03.02 0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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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저 남의철 일본 파이터 상대 UFC 데뷔전 승리
불도저 남의철(33, 강남 팀파시)이 일본 파이터를 상대로 UFC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남의철은 1일 저녁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 코타이 아레나에서 열린 'UFC in Macau'  언더카드 경기에서 일본의 토쿠도메 카즈키(26, 일본)를 판정으로 제압했다.

1라운드 시작하자마자 남의철의 기세는 대단했다. 상대에게 쉴 틈을 주지 않고 계속해서 몰아붙이며 경기 시작 1분도 되지 않아 경기가 마무리 되는 듯했다.

하지만 도쿠도메가 버티면서 중반을 넘겼고 후반 남의철의 소나기 공격이 이어졌지만 1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남의철은 피니시해내는 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완벽한 남의철의 라운드였다.
2라운드 시작과 함께 도쿠도메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탑 포지션을 장악했다. 하지만 남의철은 케이지에 기대어 잘 방어하며 버텨냈다.
백 포지션을 잡은 도쿠도메가 계속 펀치를 시도했지만 남의철은 괜찮다는 손짓을 하며 세컨들을 안정시키는 여유까지 보였다.하지만 오른쪽 다리를 제압당해서인지 라운드가 종료될 때까지 포지션을 역전하지 못하며 라운드를 내줬다. 완벽한 도쿠도메의 라운드였다.

3라운드도 30초만에 2라운드처럼 도쿠도메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며 남의철은 수세에 몰렸다. 1라운드에 너무 많은 힘을 쏟았기 때문인지 좀처럼 남의철은 일어나지 못했다. 안타까운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다.

그러나 중반이 지나는 시점에서 남의철은 일어났고 2분을 남겨두고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반전에 성공했다. 이미 두 파이터의 안면은 상처로 물든 뒤였다.

종료 30초 전 두 파이터는 다시 스탠딩에서 맞섰지만 결국 승부는 판정에서 가려지게 되었다.UFC 데뷔전이 3.1절에 벌어지는 한일전이었기에 상당한 부담감이 있었을텐데도 남의철은 침착하게 경기를 이끌며 멋지게 자신의 옥타곤 데뷔 무대를 승리로 장식했다.

로드 FC 라이트급 챔피언 타이틀을 반납하고 세계 최고의 무대 UFC 정복을 위해 첫 걸음을 뗀 남의철로서는 잊지 못할 승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종합 격투기 1세대로서 10년 넘게 꾸준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그가 이제 막 인생 마지막 도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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