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종현 대한유도회장 "공정함과 실력이 가장 우선"
남종현 대한유도회장 "공정함과 실력이 가장 우선"
  • 편집국
  • 승인 2014.03.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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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종현 대한유도회장 "공정함과 실력이 가장 우선"

지난 10일 강원도 철원군 실내체육관에서 전국 최대 규모이자 유도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겸한 2014 여명컵전국유도대회가 열렸다. 하지만 선수들만큼이나 가슴 떨면서 긴장한 이가 있다.

바로 제35대 대한유도회장인 남종현 (주)그래미 회장이다. 남 회장은 프로축구 K리그 강원 FC의 대표를 역임했으며, 작년 5월에는 대한유도회장에 취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체육계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다.

숙취해소음료인 `여명808'의 발명가로도 익숙한 남 회장의 유도 사랑은 남다르다.유도와의 첫 인연은 남 회장이 철원의 한 초등학교 유도부를 후원하면서 시작됐다. 피땀 흘리며 노력하는 선수들을 보며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남 회장은 유도계의 열악한 현실을 바꾸겠다는 일념으로 2009년 대한 유도회와 함께 여명컵 전국유도대회를 만들었다.

지난해 5월, 제35대 대한유도회장으로 선출된 남 회장은 유도에 대한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면서 선수촌부터 전지훈련까지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했다.

특히 남 회장이 가장 노력했던 부분은 바로 유도계 파벌과 심판에 대한 공정성 문제였다.취임 초기에 밝혔던 "지금까지 유도인이 해오던 방식에서 벗어나 '정직한 유도', 생계를 책임지는 '배부른 유도', 국민과 함께하는 '신바람 유도'를 만들자"는 소신을 우선으로 지켰다.

최근 불거진 빙상연맹과 관련된 파벌 문제는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놀라운 활약을 보여준 빅토르 안(안현수)을 보며 많은 국민들은 빙상연맹을 비난하며 나섰다. 이에 따른 논란으로 박근혜 대통령까지 체육계 파벌과 부조리를 청산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남 회장은 이 문제에 대해 "파벌과 부조리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이미 취임 초기에 밝혔던 것처럼 유도계의 '특정대학 독점 현상’을 없애겠다는 그의 소신은 여전했다. 주류와 비주류의 파벌을 떠나 오직 실력으로만 승부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집 있게 밀어붙였다.

또한, 남 회장은 공정성을 위한 우선적 방안으로 심판에 대한 제도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출신 고교 및 대학까지 조사해 아무 관련이 없는 인물을 심판으로 배정하는 제도가 바로 그것이다.남 회장은 "제도 개선을 통해서 파벌에 얼룩지지 않은 단합된 유도계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정정당당하게 오직 실력으로만 승부를 겨뤄야 한다"라고 밝혔다. 목표도 원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각 시도 유도회에서부터 대한유도회의 발전을 위해 희생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각 지역에서 개최되는 모든 대회마다 선수들에게 관심과 응원을 보낼 수 있는 관중을 많이 유치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모든 선수들에게 의욕과 힘을 실어주고 경기를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싶습니다."

남 회장의 스포츠 사랑은 유도뿐만이 아니다.비인기 종목이나 다른 스포츠에도 관심을 갖고 후원을 아끼지 않는 남 회장은 철원 DMZ국제평화마라톤 대회에 10년째 메인 스폰서로 후원 하고 있으며, 현재 K리그 공식 후원사로 16개 지역의 축구장에서 무료시음회를 펼치며 스포츠를 통한 사회공헌에도 힘쓰고 있다.

한편 남 회장은 이사장을 역임했던 프로축구 강원FC의 강등에 대해 "클럽을 이끌어가는 구단 운영진이 좀 더 단합하고 뭉쳤다면 좋았을 텐데, 진정으로 강원도민을 위하는 활동이 부족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진정으로 도민을 생각한다면 구단주와 대표이사, 그리고 선수들이 좀 더 합심하여 바람직한 구단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회장은 오는 9월,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유도에서 일본보다 더 많은 메달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유도에서 일본보다 많은 메달 수를 따낸 올림픽에서는 항상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강조하면서 아시안 게임에서 선수들의 활약을 예고했다.

또한, 남 회장은 "체급별로 메달 개수가 너무 적다, 더 많은 메달이 배정 된다면 많은 선수들이 더욱 열정을 가지고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힌 뒤, "금메달을 따지 못한 많은 선수들이 더 많다, 그들이 모두 메달을 딸 수 있을 만큼 실력은 좋지만 환경이 열악한 것이 항상 아쉽다"라고 말했다.

2014 여명컵전국유도대회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동안 철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며 2차 국가대표 선발전과 더불어 전국 유도 꿈나무와 유도선수들이 참여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유도대회이다.

남종현 회장은?

▲소속=그래미(회장)

▲학력=용인대학교 경영학 명예박사 순천향대학교 보건한 명예박사 청화대학대학원 수료 서울시립대학교 경영대학원 수료 연세대학교 특허법무대학원 수료 워싱턴대학교 수료

▲경력=그래미 회장(1991~) 동국대학교 약학대학 겸임교수 한국발명기업연합회 회장(2002) 철원경찰서 경찰행정발전위원회 위원장(2003) 서울 송파경찰서 경찰행정발전위원회 위원장(2003) 한국발명진흥회 감사(2003)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범죄예방 자문위원(2003) 한국알코올과학회 이사(2003) 제2대 강원FC 대표이사(2011.8~2012.12) 제35대 대한유도회 회장(2013.5~현재)

▲수상내역=통상산업부 장관상(1996) 대한민국 특허기술대전 은상(1997) 특허청장상(1998) 발명대왕상(1998) 철탑산업훈장(1999) 제2회 장영실 국제과학문화상 대상(2000) 새천년 으뜸상 대상(2001) 금탑산업훈장(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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