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女선생 '제시카', 무료 토익 강의…아프리카TV서 인기
미모의 女선생 '제시카', 무료 토익 강의…아프리카TV서 인기
  • 김한주
  • 승인 2014.04.01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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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의 女선생 '제시카', 무료 토익 강의…아프리카TV서 인기


아프리카 TV(개인방송국)는 그동안 많은 BJ들의 먹는 방송이 주류를 이루었다. 심지어 '먹방'이란 유행어까지 탄생시켰다. 아울러 음방(음악방송), 겜방(게임방송)까지 합세하며 다양한 콘텐츠가 개발됐다. 최근에는 교방(교육방송)까지 등장해 블루오션을 공략한 BJ가 있다. 바로 영어를 가르치는 디바제시카(ID명). 그녀는 '제시카와 함께하는 영어놀이터 JBS'란 제목으로 매일밤 10시, 시청자들의 '영어샘'이 된다.

한편, 아프리카 TV의 성격은 다양하다. 비유하자면, 방송을 보면서 서로 간에 쌍방향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데이터방송의 '소통'과 어플을 통해 이동 중에도 시청할 수 있는 DMB의 '편리함' 그리고 지난 방송을 챙겨볼 수 있는 IPTV의 '매력'까지 3박자가 척척 맞는다.

제시카의 영어 방송은 이전의 인강(인터넷 강의)에서 실현될 수 없었던 Live방송에 시청자들과의 실시간 질의응답으로 '소통'을 꾀하고 있다. 방송국을 통해 골라 볼 수 있는 VOD의 서비스 혜택은 IPTV의 '매력'이다. 그래서 일까? 영어전문채널 JBS의 시청률은 아프리카 TV내 상위권에 속한다.

앞서 낙제생들에겐 공통분모가 있다. "예쁜 선생님이 가르쳤으면 진작에 난 SKY대학 갔어"라며 자신의 반타작 시험지를 변호하는 것. 심심풀이로 하는 소리겠지만, 뭇 남자들에게는 로망이다. 그래선지 질문 하나가 떠올랐다.



- 방송을 듣고 성적이 오른 학생이 있나? "토익 600점에서 900점 이상 받은 분이 성적표를 올려준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 30대 한 남성분은 제 방송 시청 후, 이태원에 무작정 찾아가 외국인과 대화를 시도하신 분도 있었어요. 이 에피소드는 방송에서 좋은 소대로 다른 분들에게도 귀감이 됐습니다.

이렇게 성적이 쑥쑥 오르는 실례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제 방송은 특정 계층이나, 시험을 준비하는 분을 위한 영어강의가 아닙니다. 공부할 이유를 못 찾는 중·고등학생부터, 취업난을 겪는 대학생, 꿈을 잃은 직장인, 막 아이를 출산한 새댁, 두 아이를 가진 40대 아버지 등 다양한 세대의 시청자에게 영어에 대한 열정을 다시 불러 일으켜 주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공인인증시험 점수는? "(웃음) 그 질문, 참 많이 받습니다. 작년 4월 우연한 기회에 처음으로 토익시험을 봤는데 975점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문제유형을 조금 더 분석하면 만점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20살 때 미국 대학 입학을 위해 토플 시험을 봤었고 그 이후론 작년 토익시험이 첫 공인시험인 것 같아요.

아프리카TV에서 강의를 하기 전에는 영어점수가 없었어요. 외국계 회사에 입사할 당시도 영어 자격증은 가지고 있지 않았죠. 그렇지만, 인터뷰를 통해 영어 실력을 인정 받았어요. 면접관이 말하길, 저처럼 당당하게 영어시험 점수 없이 이력서를 내민 사람은 참 드물다고 하더군요. 자신의 영어실력 정도는 공인시험 점수가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해요."



- 방송은 언제부터? 간단한 자기소개도. "지난 1년 동안 아프리카 TV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교포로 착각 하시는데 저는 한국에서 태어난 순전한 한국인입니다!! 아마 발음 때문에 오해하시는듯? (웃음) 초·중·고등학교도 다 한국에서 졸업했어요. 물론 어렸을 때부터 미국 친척집에 자주 놀러가 영어를 습득했지만, 영어의 기초는 한국에서 배웠어요.(웃음)"

- 요일별로 다른 수업콘텐츠를 진행 중이라고. "월요일은 <비즈니스 영어작문>, 화요일은 <영어발음 교정>, 수요일은 <초보회화 패턴암기>, 목요일은 <토익 LC>, 금요일은 <미국문화 스토리>, 토요일은 <영어 전화데이트> 이렇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컨텐츠를 선정할 때는 시청자의 전체적인 반응, 시청률, 그리고 저의 개인적인 선호도 등을 많이 따집니다. 예전에는 사회 이슈가 되는 뉴스를 같이 독해하는 컨텐츠도 했었는데, 수준이 너무 높아 불특정 다수의 시청자를 포용하기엔 아무래도 무리가 있었죠. 그래서 난이도를 쉽게 조절을 했습니다. 또한 영어 팝송배우기 코너도 있었는데, 한 6개월 진행하고 보니 제가 흥미가 떨어지더군요. (웃음) 그래서 새로운 컨텐츠로 바꿨습니다."

- 이러다 실제로 어학원에 진출하는 것이 아닌지. "실제로 몇몇의 유명 영어학원에서 제의가 오고 있어요. 전문적인 인강을 같이 제작하자는 제의도 있었고, 제 방송분량으로 유료 어플을 출시하자는 곳도 있었어요. 사실 평범한 직장인인 저에게 너무나 장미빛 같은 소식이죠. 이런 제의를 해주시면 참 기분이 좋은데요. 아프리카 TV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시청자와의 소통을 포기할 수 없어요. 아주 중독성이 강한 마력과 같아요. 인강은 수업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을 알 수 없지만, 인터넷방송에선 가능해요. 600-1000명이 동시 시청하고 있는 가운데 바로 질문도 받을 수 있고, 학생들의 이해도를 바로 볼 수 있어요.

또한 열심히 공부하는 시청자를 띄워주면서 다른 이들의 경쟁심을 유발하기도 하죠. 집중적이지만 딱딱한 수업과는 다르게 중간 중간 제가 미국에서 겪었던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시청자가 직접 전화해서 자신의 에피소드를 통해 모두에게 영어표현을 가르쳐 줄 수도 있어요. 어느 순간 전 선생님이자 진행자가 되는 거죠. 이건 저에게 아주 색다른 경험이에요. 인터넷 방송만의 참 매력을 아직은 좀 더 즐기고 싶어요."



- 아프리카 TV에서 주는 상도 있나? 있다면 받은 적이? "아프리카에서는 매년 한해를 결산하면서 각 부분 인기 BJ에게 상을 수여해요. 저는 2013년시사/교육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너무나 영예로운 상이에요. 방송 시작한지 8개월만에 상을 받았거든요. 그동안 아프리카tv 내에서 교육이 워낙 취약했었고, 비인기 부문인데 새로운 한 획을 그은 것 같아 아주 보람됐어요. 이날 네이버 검색어 1위도 해봤어요. (웃음) 제 인생에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벌어 진거죠. 캡쳐해서 죽을 때까지 보관하려고요. 또 상금 200만 원도 받았는데 이건 고스란히 가족여행에 보탰어요. 부모님이 참 흐뭇해했어요."

- 빽빽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아프리카TV를 하는 이유? "시청자에게 흔하게 듣는 원초적인 질문 중 하나가 '왜 아프리카TV 방송을 하는가'라는 것입니다. 저는 지난 1년간 방송을 하면서 좋아하는 것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그것은 퇴근 후 가까운 친구 또는 동료들과 만나서 치맥을 시켜놓고 수다 떨면서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것보다 훨씬 더 귀중한 시간을 찾았어요.

방송 1시간 전부터 저를 기다리는 수백 명의 시청자들이 정말 소중해요. 주변에서는 쉽게 만나지 못했을 법한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과 소통하기 시작했고 친구가 됐습니다. 제 안의 감춰뒀던 열정들을 발견하고 새로운 꿈을 발견했어요. 저는 되묻고 싶습니다. '제가 이 방송을 하지 않을 이유는 무엇입니까'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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