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용팝, '닭다리 춤'으로 컴백…"멜로디는 트로트 삘"(인터뷰)
크레용팝, '닭다리 춤'으로 컴백…"멜로디는 트로트 삘"(인터뷰)
  • 김한주
  • 승인 2014.04.0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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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팝, '닭다리 춤'으로 컴백…"멜로디는 트로트 삘"(인터뷰)


2012년에 데뷔한 크레용팝. 정확히 1년 후, <빠빠빠>란 곡을 공개했다. 이 곡의 후광을 받아 크레용팝은 단숨에 스타덤에 오르며 인기를 구가했다. 제목부터 존재감이 확 튄다. 특히 직렬5기통춤은 한 동안 대한민국 팔도를 쓸었다. 인터넷에선 경찰부터 군인까지 그 노래를 따라한 UCC가 즐비했다. 포복절도 하게 만드는 직렬5기통춤은 싸이의 강남스타일만큼 신선한 충격이었다.

한편, 가요계의 불문율인 짧은 치마와 섹시미를 과감히 보이콧한 크레용팝. 한 음식만을 줄기차게 먹어온 대중들로서는 그들의 톡톡 튀는 매력에 끌릴 수밖에 없다. 걸그룹이 섹시한 콘셉트를 버리는 것은 더 이상 아킬레스건이 아니다. 오히려, 익살스런 여러 노래들이 크레용팝의 인기에 분수령이 됐다.

앞서 크레용팝은 빠빠빠 무대에서 큼지막한 헬멧과 츄리링을 입고 공중파를 탔다. 이것은 유시민 前장관이 국회에 청바지를 입고 출석한 사건만큼이나 이목을 집중 시켰다. 무대 위에는 블링블링한 의상, 국회에서는 말끔한 슈트가 우리 눈에는 익숙하리만치 선하다. 그러나 원숙한 무대로부터의 탈피, 그것이 크레용팝의 전유물이다.

지난 1일 공개한 <어이>라는 곡에서도 비슷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헬멧 대신 스카프를 두르고 츄리링 대신 모시옷을 입었다. ‘직렬5기통춤’에서 ‘닭다리 춤’으로 코믹은 한 수 진화했다. 대한민국 사람 중에 닭다리싸움 한 번 안 해본 사람이 어디 있으랴? 이 춤도 분명 전국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이> 무슨 콘셉트의 노래인가?

“신곡 ‘어이’는 빠른 비트와 강렬한 일렉트로닉 사운드, 여기에 중독성 강한 트로트풍의 멜로디가 반복되는 ‘하우스 일렉트로닉 뽕짝’이라는 독특한 장르의 곡입니다. 전형적인 트로트 곡이라기보다는 저희만의 색깔을 가미하여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다고 생각합니다.”

-<어이>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어이’는 저희 크레용팝 특유의 발랄함과 유쾌함으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저희 가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언제부터 내가 이리 약 해졌었던가 왕년에 잘나갔던 내가 아니었나’, ‘삐까뻔쩍 나도 한번 잘 살아 보자 블링블링 나도 한번 잘살아 보자’ 등과 같이 지금 당장은 어렵고 힘들지만 다시 한 번 기운내서 잘 살아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지금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저희 노래를 듣고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네요. (웃음)”

-의상이 참 독특한데, 이런 생각은 어디서?

“매번 곡을 낼 때마다 저희는 많이 얘기를 나누고 회의를 하는 편이에요. 콘셉트 회의 때 어떤 옷을 입을까 고민하던 차에 화보나 새해 인사 촬영 때 한복을 입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한복이 보기에도 예쁘지만 활동하기에도 굉장히 편하거든요. 거기에 모티브를 얻어서 무대의상을 전통의상 콘셉트로 가자는 이야기가 나왔죠. 하지만 전통의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한복보다는 더 실용적이면서 차별성을 가지는 모시옷을 입자는 아이디어가 나와 결정된 것이 바로 지금 저희의 의상 콘셉트입니다.

걸그룹이 모시옷을 입었다는 독특함이 대중들에게 재미를 줄 수도 있지만 동시에 모시옷은 정말 실용성이 좋은 옷입니다. 이번 저희 안무가 다소 역동적인데 모시옷이 통풍도 잘 되고 시원해서 활동하기 정말 편합니다. 최고예요. (웃음)”



-<어이>를 듣고 주위사람들의 반응은?

“아무래도 기존의 걸그룹들이 많이 시도하지 않은 트로트 장르에 도전하는 것이다 보니까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어이>를 공개하고 나서 저희 노래를 들으시고는 ‘자꾸만 흥얼거리게 된다’, ‘멜로디가 친숙해서 귀에 잘 들어온다’는 등 좋은 반응들이 많았어요. 특히 저희 멤버들의 부모님께서 많이 좋아하세요. 부모님 지인들께서 저희 CD를 많이 요청하신다고.”

-앞으로의 계획

“4월 3일에 Mnet '글로벌 엠카운트다운'을 통해서 저희 크레용팝이 컴백을 합니다! 그 뒤로 음악 방송,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 본격적인 국내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고요. 6월부터 한 달 동안 레이디 가가 북미 콘서트 투어의 오프닝 무대에 설 예정입니다. 팬 분들이 찾아주시는 곳이면 국내외 어디든 다방면으로 활동할 계획이니 앞으로도 저희 크레용팝 많이 사랑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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