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식 문체부 장관, 하반기 정책 중심은 `1인 2기`
최광식 문체부 장관, 하반기 정책 중심은 `1인 2기`
  • 임정섭
  • 승인 2012.07.15 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광식 문체부 장관, 하반기 정책 중심은 `1인 2기`

오는 9월이면 최광식 장관이 문화체육관광부를 이끈 지 1년을 맞는다. 한류 장관임을 자임했던 최 장관은 올 하반기 중점 시책으로 `1인 2기, 1박 2일`을 추진할 예정이다.

건배사부터 달라졌다. `법고창신`은 어느 새 `1인! 2기!, 1박! 2일!`로 화답한다. 최 장관의 건배사에는 임기 후반기 중점추진 정책이 녹아 있다.

 

 

네덜란드 학자인 호이징거가 말한 `호모 루덴스(놀이하는 인간)`라는 인간의 속성을 반영한 정책이다. 국민들이 여가활동에 참여하는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 삶의 질 제고에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1인 2기는 한 사람이 음악·미술·무용 등 문화예술 분야에서 1가지, 스포츠 종목 중 1가지 이상의 활동을 참여하게 해 창의적인 여가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특히 청소년들의 게임중독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장관의 생각이다.

술 문화에 익숙한 직장인도 악기연주를 통해 재충전의 기회를 얻는다고 본다. 최 장관은 “외국은 온라인 게임이 다양한 여가 문화의 한 종류이지만, 우리나라는 게임밖에 없어 폭력과 중독 문제가 발생한다”고 정책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내년도 문화부 살림을 어떻게 꾸려갈 것인지도 중요한 관심사항이다. 특히 한류예산은 문화부의 중요한 먹거리다. 한류장관을 자임해 왔던 최 장관은 내년도 한류예산으로 50개 사업, 5000억원 지원을 요청했다.

최 장관은 “문화가 중요하다고 말만 하지, 예산이 받쳐주지 못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우리나라 산업의 큰 흐름이 제조업에서 문화라는 서비스로 옮겨가고 있으나, 예산 지원은 이에 못미친다는 지적이다.

최 장관은 2주 후 런던으로 출장을 떠난다. 올림픽을 위해 4년 간 구슬땀을 흘려온 선수들을 응원하고, 체육 정책을 담당하는 주무부처 수장으로서 스포츠 외교에 나서기 위해서다. 런던 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최 장관에게 이번 런던 올림픽은 또 다른 의미도 있다. 세계가 주목하는 스포츠 축제를 한국 문화를 알리는 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늘 강조해온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넘어 스포츠와 문화를 결합하려는 움직임이다.

최 장관은 “한국의 고유문화를 알리고, 임권택 감독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화인 뿐 아니라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한국 세일즈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중남미까지 불고 있는 K팝 등 한류 열풍에 화룡점정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