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대표선발전에서 대리 체중계체 발각 충격
태권도 대표선발전에서 대리 체중계체 발각 충격
  • James Park
  • 승인 2014.06.20 12: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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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대표선발전에서 대리 체중계체 발각 충격


제44회 전국태권도 대회에서 한 태권도선수가 대리 체중계체를 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지난 15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44회 협회장기 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 겸 2015년도 국가대표선수선발 예선대회’에서 해당 사건이 일어났다.

사건은 대회 둘째 날인 16일 남자대학부 -58kg급에 출전한 C대학의 K선수가 2차 계체까지 체중 감량에 실패하면서 발생했다.  K선수는 최종 계체에 출신고교 후배 선수를 대신 내보내 결국 계체에 통과하였다.

이렇게 대리계체를 통해 경기에 나가게된 K 선수는 8강전까지 통과 4강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화장실에서 대리계체에 대한 선수들의 이야기를 협회 직원이 듣고 확인하면서 K선수의 부정 대리 계체가 백일하에 드러나게 되었다.

청소년국가대표 출신 K선수는 청소년세계대회를 우승하며 최우수선수상까지 받았던 미래가 촉망된 선수였다. 하지만 대학 진학한 후 불어나는 체중을 감당하지 못해 -54kg급에서 -58kg급으로 체급을 올렸으나 체중조절에 실패해 이 같은 부정행위를 저지르게 되었다.

한편 대한태권도협회는 이번 대리계체와 관련 16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현장 징계위원회를 소집하고 징계를 논의했다.

이자리에서 K선수와 지도자에게는 출전정지 6개월, 대리 계체를 한 후배 선수와 그 지도자에게는 출전정지 3개월의 징계가 내려졌다. 해당 결정은 다음주 금요일(27일) 오후 2시로 예정된 법제상벌위원회에서 확정되고 이사회의 동의를 거쳐 징계가 발효되게 된다.

현재 징계에 대한 대한태권도협회의 상세한 기준은 없다. 상위 기관인 대한체육회의 규정에 '따르면 최대 징벌 수위가 6개월이다.

대한태권도협회 관계자에 의하면 이번에 열리는 상벌위원회에서 징계뿐만 아니라 징벌규정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를 할 것이라 밝혔다.

이번 대리 계체에 대한 책임 공방은  협회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올해부터 선수증에 사진이 첨부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협회가 개선했다. 하지만 아직 개선된 선수증을 준비하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사진이 없는 기존의 선수증으로도 신분확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해온 것이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바코드 등을 통해 현장에서 선수 정보를 확인하고 대조하도록 되어 있지만 이 같은 절차가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지는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태권도계의 심판부정 등에 대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현실에서 미래를 촉망받던 선수까지도 이러한 부정을 저지른 점에 대해서 태권도계 안팎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파문에 대해 대회현장 관계자인 윤종욱 기술전문위원회 의장과 전화 인터뷰를 하였다. 아래는 인터뷰 내용

-이번 대회에서 일어났던 대리계체 문제 때문에 전화를 드렸는데요. 해당 사건이외에 다른 경기에서 이런 문제가 일어난 일은 없는지 "현재까지는 없고요. 거기에 관련 연관있는 사람들은 경위서 진술서를 받아서 법제상벌위원회로 올렸습니다. 여기 현장 징계위원회는 한계가 있지 않습니까? 48시간이내에 처리를 해야하는 규정이 있고, 여기에서는 본인들 진술을 토대로 징계수위를 결정을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법제상벌위원회에서는 추가적으로 조사할 사항이 있으면 조사하고 본인들 진술도 다시 받을 거고요. 우리는 안만 입안을 해서 상벌위에 넘겨주는 그런 입장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번에 대태협에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은데요. 선수관리문제가 있는데요. 만약에 화장실에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으면 사건이 묻히고 지날갈 뻔한 일이잖아요. "몰랐을 수도 있죠."

-본보기를 보이기 위해 제대로 대처해야 할 것 같고요. 바코드 문제 등은 어떻게 해결할지? "바코드문제는 현장에서 1차적으로 우리 대한태권도협회 홈페이지에서 선수등록 원부를 전부 출력을 해서 사진도 같이해서. 여기 ID카드 케이스가 있지 않습니까? 목걸이 식으로 하는 거. 다했습니다. 1차적으로 올해는 그것하고 대조를 하기로 했고 내년부터는 아예 선수증에다 사진을 박아서 그렇게 하도록 조치를 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이후에도 사진이 없는 선수증을 가진 선수들도 있는데요. "그것은 우리 대한태권도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인터넷으로 바로 출력을 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사진하고 선수 인적사항이 기록된 사이트가 있습니다. 거기에서 출력을 해서 선수들에게 배부를 해서 ID카드 케이스로 공급을 했습니다. 공급을 해서 그것으로 대치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문제는 그냥 지나칠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요. 기술전문위원회 의장님으로서 어떻게 책임을 지실 것인지? "책임이라면 도의적 책임이 있는데, 책임이라면 저는 책임추궁을 한다면 저는 피하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저는 책임 지라면 책임질 부분인데, 그런데 이제 전에부터 시행이 돼 왔던 부분이고 해서, 지금까지 그런일도 없었고"

-지금까지 그런 문제가 없었다는 건 확증할 수 있는건가요? "예, 현재까지 저희들은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이전에 수많은 대회에서 안 일어났다는 보장이 있는지 "따지면 뭐. 한이 없겠죠.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선수들도 자기 체급에 물론 모르는 선수들도 있지만 기량이 있고 한 선수들은 자기네들끼리 얼굴도 알고 해서 사실은 생각자체를 잘못하는 부분인데 이번에 그렇게 불행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앞으로 어떤 대책이 있는지? "그것은 현재 사진으로 식별이 되기 때문에 문제는 해결이 되었다고 보고요. 내년부터는 선수증 자체에다 사진을 넣을라고 합니다. "

-계체담당자나 책임자 문책은 어떻게 할 것인지? "현재는 본인이 진술을 하니까 선수 계체를 담당하고 했던 사람이고 해서요. 그리고 계체 마감시간이 지나서 온 것도 아니고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와서 계체를 1차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생각하고 경기 진행 본부쪽으로 와있었는데 계체실에서 우리 경기 위원이 연락이 와서 계체를 지금하러 온 선수가 있다고 요청을 하니까  자연스럽게 가서 선수증 확인하고 계체통과를 해줬다 진술을 하고 있고요. 현재로 봐서는 별 혐의점을 못 찾아서 경고 처분을 했습니다. 우리 법제상벌위원회에 이첩을 할 때는 부위원장 4명하고 그때 통보를 한 경기위원하고 경위서 자필확인서를 받아서 이첩을 했습니다. 법제상벌위원회에서 그 사람들을 다시 소환해서 진술도 듣고 경위 조사도 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좀 더 자세한 부분이 나올 수 도 있고 안 나올 수 도 있지만 현장 경기 위원회보다는 좀 더 상세하게 나올 것 같습니다."

-대태협 자체의 처벌 기준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없는게 아니고요. 대한태권도협회에는 예를 들면 우리나라 형법이나 민법처럼 절도에 대해서는 몇년이라는 이런식으로 구체화 된 것이 없으니까요. 물론 경고 근신 출전정지 자격정지 등이 있습니다. 그렇게는 되어 있지만 징계양형 기준 자체가 몇개월에서 얼마 1년에서 몇년식으로 구분이 안되어서 너무 포괄적으로 되어 있어서 상위법에 있는 대한체육회 규정에 보면 그런식으로 나열이 되어 있어요. 그래서 일단 부정선수 출전 부분에 있어서는 6개월이하로 되어 있습니다. 대한체육회 상벌규정에.그 규정에 준해서 6개월의 출전정지로 최고 징계수위를 정했거든요. 저희는 참고로 그렇게 했고. 대리계체를 한 선수는 지시를 한 선수의 직계후배이기 때문에 강압에 의해서 거절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고 보고 참작을 해서 3개월로 했거든요. 코치들도 유도심문도 다 했습니다. 몇번을 해도 진술하는 상황으로 봤을 때는 본인들은 몰랐고 선수들한테 물었을 때도 역시 그렇고. '몰랐다고 해도 도의적인 책임은 있는 거다' 선수들 관리를 잘못한 책임을 물어서 선수들과 똑같이 지시한 선수의 코치는 역시 6개월,지시를 받아서 시행한 선수의 코치는 3개월. 그렇게 선수들과 똑같이 1차 징계를 확정해서 법제상벌위원회로 넘겼습니다. 계체 담당자는 1차 경고처분을 해서 넘겼습니다."

-해당 K선수가 54Kg급에서 체중이 붙은 바람에 58Kg 급으로 넘어 갔잖아요. 58Kg에서도 감량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문제가 불거졌는데요. 선수관리에 있어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요. "네 그래서 그런 부분도 포괄적으로 다 토론을 했고 그래서 선수 관리 소홀 부분 그런 부분의 책임을 물어서 선수하고 똑같이 그렇게 징계처리를 했습니다."

-이런 문제가 재발되지 않으려면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보는데요. "예,예 그것은 법제상벌위원회에서 재조사를 해서 좀 더 다른 사항이 나오면 이보다 무거운 징계가 조치가 될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대표선발전에서 이러한 사태가 벌어져서 안타깝고요. 두번 다시 이러한 일은 안 일었나으면 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너무나 마음이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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