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食書生의 좋은아침(673) 지혜로운 사람
木食書生의 좋은아침(673) 지혜로운 사람
  • 최영진
  • 승인 2014.06.22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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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食書生의 좋은아침(673) 지혜로운 사람
한 선비가 강을 건너다 사공에게 으시대듯 묻습니다.   “자네 글을 지을 줄 아는가?”

“모릅니다.”   "그럼 세상사는 맛을 모르는구먼. 그러면 공맹(孔孟)의 가르침은 아는가?"

“모릅니다.”   “저런 인간의 도리를 모르고 사는구먼, 그럼 글을 읽을 줄 아는가?”

“아닙니다. 까막눈입니다.”   “원 세상에! 그럼 자넨 왜 사는가?”   이때 배가 암초에 부딪혀 가라앉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사공이 선비에게 묻습니다.    “선비님, 헤엄치실 줄 아십니까?”

“아니, 난 헤엄칠 줄 모르네.”

 “쯔쯧, 그럼 선비님은 죽음 목숨이네요!”

세상사는 각양의 사는 재미와 보람이 넘쳐나거늘, 어쩌다 덜컹 인생의 ‘암초’에 부딪히게 될 때  제 목숨 하나 건사하지 못한다면 지식이 다 무에 소용이 있겠습니까.   설령 지식은 짧더라도 살아남는 법을 아는 사공이   더 지혜로운 사람임에야.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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